아무 것도 없는 상태를 부유하는 나
최근에 조금 정신 없이 바빴다. 감사하게도 사실은 아무 것도 없는 나에게 과분한 기회들이 주어졌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부유하는 것도 좋다. 책임 없이 자유롭게 세상을 찍먹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이 상태를 너무 오래 지속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한다. 인생은 실전이다.
나만의 독자적인 길을 가기로 결심하면서 <버티는 삶>을 더이상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래서 더더욱 책임 지는 것을 미뤄왔다. 하지만 <버티는 삶>과 <책임 지는 삶>은 많이 다르다.
이를 악물고 스스로의 현재에, 비전에, 꿈에 책임을 지는 친구들을 보고 있으면 존경스럽다. 이들 중에는 나보다 한참 어린 친구들도 있다. 이런 친구들에게서 자극 받을 수 있다는 것에 참 감사하다.
수개월 이상의 먼 미래는 딱히 생각하지 않는 성격 탓도 있겠지만,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참 전혀 감이 안 잡힌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재밌으면서 공감도 되는 것을 조금 더 세게 붙잡고 쉽게 놔주지 말아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