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의 따끔한 쓴소리
나 자신의 불행스토리에 빠지지 말자
어젯밤에 그런 글을 적었다. 이따금씩 그런 생각이 자주 들고 만약에란 가정을 수없이 하고, 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랬으면 달랐을까 하는 아쉬움이 늘 남는다.
지금 내 나이도 젊다지만 나보다 더 어린 나이에 더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한 친구들을 보면 언제나 조급해지고 초조해져서 공황장애에 시달렸고 우울증이 왔고 극복하기가 힘들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기 위해 매일같이 감사일기를 썼다. 그래, 그럼에도 감사합니다,라고.
연인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성향이라 이런 내 억울함과 속상함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여기에 갇혀 또 할 일을 제대로 못 하면 안 된다며 현재가 중요하다고 늘 말한다.
결과적으로는 어머니가 열심히 일한 연금수입과 월세수입으로 적지만 생활이 가능하고, 어머니도 경도인지장애라 다른 동일 비교군에 비해 양호하시니, 비교는 끝이 없으니 이미 돌아가신 분 원망하시는 거 의미 없다고.
상실감이 분노를 가져다주는 건 나도 알지만 다른 가정환경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래, 그럼에도 나는 오늘 하루를 충실해 살아야 하는 게 내게 주어진 임무!
나 역시 그런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나 같은 아픔을 겪은 이들을 치유해 주는 사람이 되고자 다짐한다.
엇나가지도, 불행스토리에 빠지지도, 비관하지도 말자.
삶은 원래 그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