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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젯밤달 김미주 Jul 04. 2018

기분 좋은 차분함

또다른 멕시코의 모습, 플라야 델 카르멘

산크리스토발에서의 게을렀던 이주 간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발걸음을 옮긴 곳은 유카탄 반도의 플라야 델 카르멘이었다. 에메랄드 빛 물색이 고운 카리브해와 다이빙으로 유명한 코즈멜 섬, 멕시코에만 있다는 세뇨떼와 아즈텍 유적지를 한 번에 둘러 볼 수 있는 곳으로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칸쿤보다 훨씬 인기있는 곳이다

.  

칸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플라야 델 카르멘. 늦은 밤이었지만 터미널 주변은 듣던 것처럼 북적 였다. 어쩌면 멕시코에서 가장 번화한 곳 중 하나일 플라야 델 카르멘은 첫인상은 생각보다 더 관광지였고, 도시였다. 부단히 도시적인 밤거리에 낯설음을 느끼며 첫날 밤이 지나갔다.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화려한 밤거리 @Playa del carmen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화려한 밤거리 @Playa del carmen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화려한 밤거리 @Playa del carmen



날이 밝은 플라야 델 카르멘은 밤과는 무척 달랐다. 쌀쌀한 가을 날씨인 멕시코 내륙과는 달리 유카탄 반도는 해가 쨍쨍한 여름이었다. 그간 못 느꼈던 뜨거운 햇살과 야자수가 나를 반겼다. 햇빛에 반사되는 카리브해는 에메랄드 빛으로 반짝였다. 빛나는 햇살이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새로운 나라에 온 듯한 어색함에 달갑지 않은 첫인상은 이내 기분 좋은 설레임으로 바뀌었다.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해변 @Playa del carmen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해변 @Playa del carmen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해변 @Playa del carmen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아쿠말 비치. 거북이가 사는 해변이었다. 해변에 가까운 곳에 거북이들이 살고 있어 스노쿨링포인트로 유명한 해변이지만 물놀이를 좋아하지 않아 해변에 자리를 잡고 바다를 구경했다. 번화가 근처의 비치와 달리 아쿠말 비치는 조용한 곳이었다. 


[ 그림여행 : Mexico ] copyrightⓒ 2017  어젯밤달 all rights reserved
멕시코 아쿠말비치에서 휴식을 취하는 노부부 @Akumal Beach


처음 만나는 카리브해의 색은 아름다웠다. 사람들은 모래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차분히 카리브해를 즐기고 있었다.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더라도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말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다들 카리브해에 취해있었다. 이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차분함이 바다를 가득 감싸 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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