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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희철 Jun 24. 2015

곤돌라를 타고 주금산 정상으로

서울 북쪽 근교에 위치한 포천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는 곳이다. 산정호수, 백운계곡, 한탄강 등의 멋진 산과 계곡을 비롯하여 많은 골프장에 이르기까지 포천은 수도권 시민들에게 있어서 근거리에서 휴식과 레저욕구를 달랠 수 있는 최적지이다. 게다가 겨울이면 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스키어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스키장까지 보유하고 있어 포천은 명실상부하게 수도권에서 사계절 레저가 가능한 유일한 도시이다. 특히 겨울에 외부에서 마음껏 겨울을 즐길 수 있는 스키장이 서울 근교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은 수도권에 정주하고 있는 수많은 스키어들에게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포천시 내촌면에 위치하고 있는 베어스타운은 도로여건이 나아지면서 해가 갈수록 점차로 이용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더욱이 2017년에 구리-포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강남이나 강동지역에서는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이다. 또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까지 완공이 되면 그야말로 동서를 막론하고 수도권 전 지역에서 3-40분대에 도달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된다. 매년 수백 만 명이 겨울스포츠를 즐기러 최소 2시간 이상의 교통시간을 들여 강원도 권을 오가는 것과 비교한다면 접근성에 있어서는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샘이다. 이러한 베어스타운이 강원도 권의 스키장과의 경쟁에서 뒤처진 이유는 단조로운 슬로프와 노후화된 숙박시설 및 편의시설에 기인해 왔다. 그런데 최근 레저산업 쪽으로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는 이랜드그룹이 베어스타운을 인수를 하면서 스키어들의 기대가 크게 높아져 있다. 실재로 이랜드에서 인수한 지난 해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으로 스키장 내의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등이 고급스럽게 모두 변신을 하였다. 경쟁 우위인 접근성을 바탕으로 강원도 권의 스키장들과의 경쟁 우위를 점하려면 슬로프의 경쟁력이 우선이다. 강원도 권은 해발 1,000m가 넘는 곳도 정상까지 개발이 되어 있는데 베어스타운은 산 중턱에서 개발이 제한되어 있다. 강원도 권보다 환경조건이 떨어지는 경기지역만 환경보존 운운하면서 개발의 발목을 잡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수도권을 발목잡아 매년 수백 만 명이 길거리에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해야 하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옳은 일인가? 하루 속히 산 정상까지 슬로프가 연결이 되어 보다 다양한 슬로프의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여기에 보다 경쟁력있는 편의시설의 확충, 입출입이 용이한 주차시스템 등이 뒷받침 된다면 많은 스키어들이 굳이 먼 곳까지 가야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나아가 베어스타운이 배후 시가지인 내촌과 연계되어 있는 만큼 지역주민들과의 긴밀한 유대도 활발하게 이어져야 할 것이다. 비시즌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사시사철 내촌을 찾을 수 있도록 서로 지혜를 모아 지역주민들의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림은 산 중턱까지 밖에 개발이 안 된 베어스타운 정상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스키어가 아닌 일반 관광객들도 곤돌라를 타고 높이 814m의 주금산 정상에 올라가 끝없이 펼쳐지는 산과 도시의 모습을 바라볼 수만 있다면 강원도가 부러울까? 무주 덕유산이 부러울까?(2015.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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