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건축과에서 정년을 마치신 임창복 교수님의 대성리 주말주택(수헌정)이다.
경사진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간결한 형태로 올 해 구정 전날 KBS <생생소식통>에 방송된 바 있다.
임교수님이 기본 구상을 하시고 미국에서 건축설계를 하고 있는 아드님이 설계를 하여 건축가 부자지간의 콜라보가 이루어진 작품이다. 모더니즘의 미니멀한 박스를 근간으로 하면서 러시아 구성주의에서 나타나는 사선의 역동성이 혼합된 차분하면서도 다이나믹한 형태를 만들어 내었다.
경사의 각도는 주변 산세의 경사 각도에 맞게 하여 최대한 자연의 순리를 따르려 하였다.
내부공간은 1층이 주방과 거실, 계단으로 이어진 2층은 서재, 3층은 침실로 계획되어 각 공간은 경사진 지붕으로 하나의 공간이 되게 하였다. 모더니즘의 절제된 미학은 재료며 색채계획에서 잘 드러난다. 계단의 경사에서 생겨나는 빈 공간들은 곳곳마다 적절한 수납공간으로 활용되어 어느 공간 하나 버려지는 것이 없다.
길게 앞쪽으로 튀어 나온 처마(캐노피)는 더운 여름날이면 테라스 가득 그늘을 만들어 주어 에어콘이 필요없게 해 준다. 3층 침실 앞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멀리 청평호수까지 내려다 볼 수 있는 풍광을 안겨다 준다.
그림은 실재의 주변환경을 조금 각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