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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희철 Jul 06. 2015

과거와 현대를 이어주는 런던의 상징 타워 브릿지

런던 템즈 강에서 가장 유명한 런던의 상징을 찾는다면 단연 타워 브릿지(Tower Bridge)가 손꼽힌다. 


이 다리는 영국 최절정기 시대인 빅토리아 시대에 당시 기술을 총동원하여  건설한 다리로 호레이스 존스 경(Sir Horace Jones)이 설계하여 8년간의 공사 끝에 1894년에 완공되었다. 타워 브릿지는 도개교(跳開橋배가 지나갈 때, 다리가 한쪽 또는 양쪽으로 들어 올려져 통행이 가능하도록 만든 다리)와 현수교(懸垂橋케이블에 의해 지지되는 형식의 다리)를 결합한 구조로 지은 다리이다. 


120여 년 전에 이런 다리를 건설 하였던 이유는 템즈 강의 조수간만의 차가 최고 6m나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운데가 들어 올려지는 60m의 가동부분과 양안에서 현수에 의해 지지되는 80m의 현수교가 결합된 244m 길이의 다리로 런던 탑 근처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 다리를 들어올리기 위해 만들어진 65m 높이의 2개의 탑은 뾰족한 첨탑과 뾰족 아치(첨두 아치)를 특징으로 하는 네오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 이 탑에는 큰 배가 지나다니면 양 다리 면을 갈라 세울 수 있는 기계장치가 되어 있다. 


처음에는 수력을 이용하여 개폐를 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전력을 이용하여 개폐를 하고 있다. 템즈 강의 교역선들이 드나드는 한창 때는 하루 50회 이상 갈라졌는데 1000톤에 달하는 무게가 90초 동안 40m 높이로 다리가 들어 올려지는 장관이 연출된다. 개폐수도 완공된 첫 달에만 655번이나 다리가 올려졌으나 현재는 1주에 3회 정도 올려진다 한다. 


다리가 들어 올려지는 동안 보행자는 타워에 설치되어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쪽으로 오른 뒤 인도교를 건너 반대쪽 타워의 계단을 이용해 내려오는 구조로 되어 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43m 높이에 위치한 인도교는 좌우편으로 탬즈 강변의 런던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런던의 중요한 조망점이 되고 있다. 


타워 브릿지는 탬즈 강 남쪽의 런던 시청사와 각 북쪽의 타워 브릿지의 이름을 따오게 한 런던 타워를 연결해 주는 다리이다. 런던 시청사와 런던 타워는 탬즈 강을 사이에 두고 과거와 현대의 두 얼굴이 서로 마주 보고 있다.

 

과거의 얼굴인 런던 타워는 템즈 강 북쪽 변에 위치한 중세 시대의 왕궁이다. 11세기 정복왕 윌리엄이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제일 먼저 세운 세 개의 성채로 된 탑으로 이후 수 백 년 동안 여러 왕들에 의해 확장되어 10여개의 탑과 그 탑들을 연결하는 성벽을 쌓고 해자를 만들어 오늘의 모습이 되었다.  


중심 건물은 최초에 세워진 화이트 타워인데, 흰빛으로 칠을 해서 화이트 타워라고 불렸으며, 높이가 30m로 11세기에는 런던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한쪽에 있는 블러디 타워(Bloody Tower)는 에드워드 5세와 동생이 삼촌에 의해 유폐되었다가 처형당한 곳으로 추정된다. 타워 그린(Tower Green)은 이름에 걸맞지 않게 헨리 8세의 아내 앤 불린(Anne Boleyn)을 비롯해 총 7명 사형당한 곳으로 악명이 높다. 템즈 강과 연결된 반역자의 문(Traitor’s Gate)은 오랫동안 감옥으로 쓰이던 런던 탑에 호송되는 죄수들이 이 문으로 지나갔다는 데서 지어진 별명이다. 많은 죄수들이 이곳의 타워 그린에서 살해되거나 처형되었으며, 성 바깥의 타워 힐에서 공개적으로 처형되었던 섬뜩한 곳이다. 런던 타워 안의 주얼 하우스(Jewel House)는 1303년 이래 영국 왕가의 진귀한 보물들을 보관하고 있는 곳이다. 12개나 되는 왕관에 보주, 검을 포함 영국 왕실의 호화로운 보물들이 소장되어 있다. 


타워 브릿지를 건너 탬즈 강 남쪽에는 런던 타워와는 대조적인 초현대적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런던 시청사가 그것으로 ‘The glass egg’로 불리우는 둥근 유리로 덮여진 말 그대로 계란형태의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다. 런던시청사는 밀레니엄 브릿지와 강 건너 총알같이 생긴 런던의 또 하나의 명물인 스위스 해상보험 건물로 사용되는 게르킨 타워(Gherkin Tower)를 설계한 노먼 포스터의 작품이다. 


독특한 형상과 함께 유리로 덮여진 고도로 발달된 기술력이 돋보이는 런던 시청사 주변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더 샤드 빌딩 등 현대건축의 전시장이 되었다. 타워 브릿지는 탬즈 강북의 과거와 강남의 현대를 이어주어 서로 조화를 이루게 하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참조 : 두산백과 런던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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