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붉은 광장

by 윤희철


해외 건축드로잉 13


모스크바 붉은 광장


모스크바 중심부에 위치한 붉은 광장은 15세기말경 크렘린 궁의 성벽이 완공되면서 조성되어 오랫동안 러시아와 소련의 정치사·사회사의 구심점이 되어왔다. 붉은 광장의 명칭은 소비에트정권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라 ‘크라스나야(krasnij)’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이 단어의 원 뜻은 ‘아름답다’였는데 근래에 들어 ‘붉은’으로 뜻이 바뀐 것이다.


왼쪽의 크렘린(Kremlin)은 러시아어로 ‘성채’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모스크바 강가에 있는 옛 러시아 시절에 건립된 궁전으로 현재는 대통령 관저와 정부기관, 성당 등이 둘레 2.4km 성벽 안에 자리잡고 있다.



광장에 위치한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은 성 바질리 성당이다. 이 성당은 200여년 간 러시아를 점령했던 몽골의 카잔 칸을 몰아내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반 대제의 명령으로 지어졌다. 성당의 명칭은 이반 대제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수도사 바질리의 이름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1555년에 착공하여 1561년에 완공되었는데 9개의 양파형 돔 지붕이 다양한 색채로 묘사되어 있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그리이스 정교회 성당이다.


광장의 북쪽 끝에는 국립역사박물관, 남쪽 끝에는 성 바질리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동쪽에는 국영백화점인 GUM이 있으며, 서쪽에는 1930년 완공된 레닌 영묘가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크렘린 궁에 대한 드론 공격 소식이 전해졌다. 하루 속히 전쟁이 종식되어 양국간 더 이상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지혜가 절실하다. 더불어 아름답고 유서깊은 양국간의 세계문화유산이 후대에 잘 전달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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