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3
모돈갤러리가 휴관하는 월요일, 3년간 모돈갤러리에서 작품을 전시해 주었던 대니 임 작가가 문래동 아트필드 갤러리 2관에서 초대개인전을 열고 있어서 다녀왔다. 성실함 그 자체이고 진정한 작가로 내년에 갤러리가 상시 운영체제가 되면 꼭 초대개인전을 추진해 보고픈 작가이다. 7월 초의 날씨로는 믿기 힘든 무더운 날씨를 뚫고 철공소 공작하는 소리가 적나나하게 들려오는 문래동을 찾았다. 단층짜리 공작소인지 카페인지 겉에서 보기에는 구분하기 힘든 골목을 누비다 곧 눈에 띄인 아트필드 갤러리 2관에 도착하였다. 아직 임작가는 도착하지 않은 상태여서 골목을 향해 모든 문을 활짝 열고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는 갤러리를 들어갔다. 철공소를 리모델링해서인지 천정은 거의 단열이 안되어 있는 상태의 빈티지 그 자체였다. 블록으로 파티젼했는지 공간은 크게 2개로 나뉘어져 있었고 공간을 둘러싸고 임작가의 손길을 거쳐간 많은 사람들의 밝은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점심시간을 맞아 갤러리를 찾은 중년의 여자들이 펜화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있었다. 얼마쯤 지나니 임작가가 미소를 머금고 나타났다. 반가운 얼굴로 작품 이야기를 하다가 바로 옆에 있는 철공소를 리모델링한 듯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맥주를 겻들인 맛있는 파스타를 마주하면서 향후의 멋진 계획에 대하여 함께 꿈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