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희철 Aug 15. 2023

친퀘테레


친퀘테레(Cinque Terre)


친퀘테레는 이탈리아 말로 친퀘(Cinque)는 ‘다섯’, 테레(Terre)는 ‘땅, 마을’이라는 뜻으로 이탈리아 서쪽 지중해에 면하여 이어져 있는 ‘다섯 개의 마을’을 지칭한다. 바다에 면하여 절벽과 바위로 이루어진 해안에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몬테로소알마레, 베르나차, 코르닐리아, 마나롤라, 리오마조레 5개의 마을이다. 이 다섯 마을과 주변 언덕, 해변은 전부 친퀘테레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 사람들은 몇 세기 동안 절벽을 포함한 바위투성이의 가파른 지형위에 파스텔조로 색칠해진 경사지 주택들을 겹겹이 쌓아 현재의 모습을 이루어 왔다. 경사지에 마을이 형성된 탓에 마을의 집들은 모두 계단과 골목으로 이어져 있고 마을간 연결은 기차와 배만으로 연결되도록 되어 있다. 차량 이용시 주차장은 마을에서 1km 가량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인근의 도시 라스페치아(La Spezia)에 주차를 해놓고 기차를 타고 마을로 들어간다. 덕분에 이 마을들은 자동차의 공해가 전혀없는 청정마을이다. 또한 이곳 생활을 하려면 매일같이 수많은 계단들을 오르내려야 하므로 트레킹이 생활화되어 건강해질 수 밖에 없는 우수한 생태 마을이라고 격찬을 했던 친구 교수의 말이 새삼 떠오른다. 


이 마을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대부분 고기잡이로 생활을 해왔다. 어부들이 연안에서 작업을 하는 동안 자신의 집을 멀리서도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자신의 집을 형형색색으로 칠을 하였다 한다. 그래서 가족들이 집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멀리서도 살펴볼 수 있었다고 한다. 자신의 집에 있는 가족들의 안녕을 살피기 위한 목적으로 각기 다른 색으로 집들을 색칠했던 이유가 현재는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유도하는 관광명소가 되는 원동력이 될 줄이야. 


벌꿀로 만든 젤라또인 코르닐리아(corniglia)가 유명하다고 하니 다음에 이탈리아를 가면 꼭 이곳을 들러 코르닐리아를 맛보며 멋진 해안풍경에 푹 빠져보고 싶다.


그림은 친퀘테레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알려진 마나롤라 마을의 모습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돌로미테(Dolomit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