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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희대 May 07. 2019

[꿈의 성공 에세이] 스티브 잡스 _5

다르게 생각하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꿈의 성공 에세이] '스티브 잡스'편

노동은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런 거대한 시간 속에서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가 위대한 일을 한다고 자부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일을 위대하다고 자부할 수 있을 때는,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는 그 순간뿐입니다.


지금도 찾지 못했거나, 잘 모르겠다 해도 

주저앉지 말고 포기하지 마세요.

전심을 다하면 반드시 찾을 수 있습니다.


일단 한 번 찾아낸다면,

서로 사랑하는 연인들처럼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더 깊어질 것입니다.


그러니 그것들을 찾아낼 때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 2005년 스탠퍼드대 졸업식 강연 중에서 -


다르게 생각하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2001년 무렵 다시 PC회사로서 명성을 되찾은 애플은 그러나 세계 컴퓨터 시장의 악화라는 명제와도 동시에 직면한다. 닷컴 거품이 붕괴되면서 IT 분야 전반이 침체기를 보였던 시기로 전문가들은 PC 시장에 대해서도 이미 완전 성숙단계에 들어선 분야로 산업적 성장이 더 이상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까지 내놓았다. PC가 이제 디지털 산업에서 주변부로 밀려날 것이라는 얘기였고 이에 업계의 다른 회사들은 대부분 신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를 보수적으로 줄이는 추세였다.


그러나 잡스는 PC의 보다 진화된 역할에 대해서 남다른 전략을 갖고 있었고, 또 남들이 투자를 줄일 때 연구 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이면서 침체기 그 이후를 준비했다. 즉, 당시 동영상, 음반 등이 디지털 화 되어가는 과도기에서 PC는 중간에서 이를 변환 또는 관리하고 주변기기와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PC의 디지털 허브(Digital Hub)화 그리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운영체제가 모두 하나인 이른바 엔드 투 엔드(end-to-end) 솔루션이 그것이었다. 

이 같은 애플의 이 디지털 허브 전략이 드디어 음반 분야로 확장되면서 잡스의 능력은 빛을 발하게 된다. 2001년 1월 공개한 디지털 음원 관리 소프트웨어 아이튠즈, 그해 10월에 처음 출시된 휴대용 플레이어 아이팟(iPOD), 그리고 또 1년 반여 후에 선보인 아이튠즈 뮤직스토어가 그것이다.


 한곡에 0.99달러씩 살 수 있는 음원들이 구비된 온라인 스토어(아이튠즈 뮤직스토어), 디지털 음원들을 간편하고 정교하게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아이튠즈), 그리고 이 음원들을 언제 어디서나 듣고 다닐 수 있도록 하는 휴대용 플레이어(아이팟)의 통합 솔루션을 애플에서 제공한 것이다. 물론 당시에 각각의 제품군에 경쟁 또는 유사형태의 제품들이 있었지만 애플의 이 세 가지 요소는 개별적으로도 또 통합적으로도 이용자들에게 타사 대비 월등한 편의성과 강점을 제공했다.

Steve Jobs iPod 2001 Presentation

특히 아이팟은 당시 유행하던 대다수 MP3 플레이어들 대비 대용량 칩과 스크롤 휠 인터페이스, 그리고 조너선 아이브의 유려한 디자인까지 기존 제품을 완전히 앞서간 전혀 다른 멀티미디어 기기로 현재까지 애플이 PC에서 휴대용 기기로 분야를 확장하도록 한 결정적 제품이었다. 여기에 당시 디지털 음원의 불법 복제와 저작권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던 시절 잡스는 대형 음반사들 및 유명 음악가들과의 저작권 협상을 통해 디지털 음원의 유통을 합법화시켰다. 열정과 집요함, 비즈니스 마인드가 이루어낸 성과였고 이로서 음악 산업의 역사적 전환을 이루어낸다. 이후 2004년 1월에 발표된 아이팟 미니, 2005년 1월 아이팟 셔플 등 후속 제품들이 속속 개발되었고 2005년 아이팟의 판매량은 2000만 대, 2007년 1월, 아이팟 매출로 발생한 수익이 애플 전체 수입의 절반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잡스는 아이팟 이후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당시는 휴대폰의 부가기능으로 카메라 및 뮤직 플레이어가 막 보급되기 시작하던 시기로 이대로라면 아이팟의 시장규모도 감소될 가능성이 컸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2005년 아이팟이 탑재된 새로운 휴대폰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보다 먼저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었던 프로젝트는 바로 태블릿 PC 개발의 건이었다. 애플의 개발진은 잡스의 지시로 이 태블릿 PC의 핵심기술이었던 별도의 키보드 없이 스크린 터치만으로 입력하는 방식을 휴대폰 프로젝트에 먼저 적용하기로 하고 이 지상에 없었던 새로운 이기(利器)를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매달렸다. 그렇게 9개월간 착수했던 시제품의 디자인에 대해 잡스가 재수정을 요했다는 내용은 유명하다. 잡스는 그가 직접 고안한 강화유리에 최대한 두께를 얇게 하는 디자인으로 전면 수정을 요했고 역시 완벽을 추구하는데 익숙했던 개발진은 기꺼이 이에 맞춰 처음부터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2007년 1월 샌프란시스코 Macworld 콘퍼런스에서 잡스는 애플이 세상을 바꾸는 세 번째 제품, 즉 컴퓨터 산업 전체를 바꾼 원조 매킨토시와 음악산업 전체를 바꾼 원조 아이팟에 이어 또 하나의 혁신적 제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넓은 터치스크린을 가진 아이팟, 혁신적인 휴대전화,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인터넷 통신기기”의 장점을 하나로 구현했으며 이를 ‘아이폰’이라 부른다고.



2007년 6월에 출시된 아이폰은 2008년까지 1200만 대, 2011년 2월에 1억대 판매를 돌파했고, 그 후 1년 만에 다시 2억대를 팔았다. 그리고 2012년 말에는 3억대를, 4억대 판매 돌파는 2013년 7월에 이뤄졌으며, 2014년 3월 5억대 판매를 달성한다. 1984년 처음 출시돼 28년 동안 시판된 맥 컴퓨터의 판매량이 1억 2천2백만대라는 것을 고려하면 진정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 세상을 바꿨다는 표현은 과장이 아닐 것이다.


아이폰 출시 3년 후인 2010년 잡스는 이제 노트북과 넷북을 넘어서 포스트 PC 시대를 여는 태블릿 PC ‘아이패드’를 대중에게 내놓았고 이 가장 단순하고 직관적이며 친밀한 새 기기는 앱(App)이라는 새로운 서비스의 확대 현상과 더불어 출판, 교육, 저널리즘 등의 산업 지평을 바꾸고 이용자들에게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게 해 주었다. 아이패드는 출시 2년 반 만에 1억대가 판매되며 또다시 세상을 바꾸는 혁명을 제공한 것이다.

Steve Jobs iPad 2010 Presentation

자신의 일을 위대하다고 자부할 수 있을 때는,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는 그 순간뿐입니다. 지금도 찾지 못했거나, 잘 모르겠다 해도 주저앉지 말고 포기하지 마세요. 전심을 다하면 반드시 찾을 수 있습니다. 

일단 한 번 찾아낸다면, 서로 사랑하는 연인들처럼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더 깊어질 것입니다. 그러니 그것들을 찾아낼 때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현실에 주저앉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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