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희대 Jul 02. 2019

[꿈의 성공 에세이] 워런 버핏 _2

'Yes'보다 'No'가 편하다

[꿈의 성공 에세이] '워런 버핏'편

한 대학원생이 직업상담을 요구하자, 버핏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금은 매우 힘들어도 참고 일하면 10년 후 좋아질 것이라 생각되는 회사, 혹은 지금은 보수가 적지만 10년 후 열 배를 받게 될 것이라 기대되는 회사, 그런 회사는 선택하지 마십시오.


지금 즐겁지 못하면 10년 후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세요. 이력서의 기준으로 멋져 보이는 직업이 아니라 당신이 부유해지더라도 선택하고 싶어 할 그런 직업 말입니다."


- 플로리다 대학 비즈니스 스쿨 강연 중에서(1998.09.15) -


'Yes'보다 'No'가 편하다


 식사를 이어가며 스피어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몇 가지 고민을 이야기하자 버핏은 이에 공감하며 자신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을 보유한 회사의 CEO이자 세계 3대 부호인 워런 버핏. 그러나 그가 가이어에게 전한 얘기는 간단했다. 사업의 핵심은 바로 회사의 일을 진실성 있게 하는 것, 그리고 그의 가치를 나누는 사람들과만 일하는 것이라고. 


  “내면의 잣대를 통해 자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이 아주 중요하지요."

'Lunch with Warren Buff' 행사를 마친 버핏과 가이 스피어가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2008.06.25, 출처 : Courtesy Guy Spier)

자신이 그렇게 살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한 방법도 알려줬는데 그것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다.  


“나 스스로는 가장 나쁜 인간임을 알면서도 세상 사람들에게는 선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을 원하는지 아니면 세상은 나를 나쁘게 보더라도 스스로는 선하다는 것을 알며 살아가기를 원하는지?”


 투자에 그의 대한 식견도 이어졌다. 구체적인 투자 정보를 기대했다면 실망했을 수도 있겠지만 오랜 경험과 성공 이력에서 내재된 그의 투자 철학은 역시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내용이었다.

Billionaire Warren Buffett: Top Tips For Investing In The Stock Market (출처 : CNBC)

 90년대 후반, 급속히 발전하는 IT 기술 및 인터넷 분야로의 주식 투자가 붐이었던 그 당시 이 분야에 투자를 거부하자 그는 세간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물론 이후 버블 붕괴 때에 버핏의 결정이 올바른 결정이었다는 것이 입증된 바 있다. 이러한 외부의 소음들에 동요 없이 버핏은 자신만의 객관적 기준으로 그의 완벽한 기록들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그는 투자 중인 회사의 경영자들과 연락하는 것보다 그들 회사의 경영 실적을 살펴보는 것이 투자에 있어 더 중립적 정보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하나 더 성공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는 자신이 가진 ‘능력의 범위’ 안에 있는 투자에만 집중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투자할 때마다 자신이 옳은 지에 대하여 한 치의 의심조차 없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또 종종 그를 만나서 투자를 유치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곤 하는데 그는 “그들의 특히 아첨을 포함한 많은 계략들이 눈에 훤히 보입니다. 그리고 나는 'No'라고 말하는 편이 'Yes'라고 말하는 것보다 편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는 그들이 즐겨먹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일 아르바이트 체험을 하는 유쾌한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출처 : Bill Gates 유튜브 채널)

 하지만 식사가 무르익어 갈 무렵 스피어의 가족들은 버핏이 절대 'No’라고 하지 못하는 한 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웨이터가 나열해 놓은 다양한 디저트 샘플 앞에서 "그냥 스푼 몇 개만 줄래요, 여기 있는 것 다 조금씩은 먹어볼 참이니까"라며 기뻐하는 표정에서 인생에 대한 그의 열정이 결코 줄어들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80대인 그와 그의 파트너 찰리 멍거가 자신들은 늘 탭댄스를 추며 회사로 향한다고 매년 말 내놓는 연차보고서의 문구가 실감되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이날의 식사 이틀 후 마감된 다음 해의 ‘버핏과의 오찬’의 이베이(e-bay) 경매 최종 낙찰가는 211만 달러(한화 약 24.5억 원)였다. 가이 스피어는 이렇게 말했다. “이것으로 이날 우리의 식사비용(7.5억 원)은 정말 엄청난 할인 가격이었음이 증명된 셈이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중 앤 해서웨이는 편집장(메릴 스트립)의 지시로 스테이크 포장 심부름을 한다. 이 곳이 버핏이 매년 찾는 Smith & Wollensky 뉴욕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꿈의 성공 에세이] 워런 버핏 _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