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과 자만감

종이 한 장의 차이

by 조이보이

언제부턴가 “자존감”이라는 단어는 일상 속 깊이 자리 잡았다.

이제는 이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누구나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처럼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가 말하는 “자존감”이란 정확히 어떤 것일까...?

그리고 우리는 자존감을 지키는 걸까, 아니면 자만감을 품어버린 걸까?


사전에서는 자존감을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이라고 정의한다.

나는 이 말이 왠지 좀 애매하고도 모호하다고 느낀다.

그래서일까 많은 사람들이 자존감을 지킨다는 행동들이 흔히 쉽게 건방져지거나

자의식 과잉으로 이어져서 주변에 민폐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보이는 듯하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능력에 자부심을 갖는 건 너무나 멋진 일이다.

하지만 자칫 그 자부심이 커져 남을 낮잡아 보게 된다면

그건 자존감이 높다기보다 자만해진 것이라 보일 것이다.


삶의 방식에 정답은 없고, 그렇게 스스로를 높이며 사는 것도 “틀린 삶”이라고 누구도 말할 수는 없겠다.

다만, 사람은 때때로 유연하게, 겸손해야 할 순간들이 있다.

지나고 보면 추구하는 가치가 달라질 수도 있고,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순간들도 있기 때문이다.


“자존감”이라는 이름으로 방패삼은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감사함과 미안함조차 모른 척 외면하는 이들도 많다.

진짜 자존감은 나를 높이기 위해 남을 낮추는 게 아니라

이미 강해진 나에게서 자연스레 뿜어져 나오는 “여유”가 아닐까.

그 여유는 굳이 남에게 인정받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느껴질 것이다.


멋진 어른이 된다는 건 돈이 많은 부자가 되는 것도, 친구 많은 인싸가 되는 것도 아닌

그런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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