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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 작자 Oct 30. 2023

너에게 화가 났다

화를 낼 줄 알아야 한다

참을 줄을 몰라야 한다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 을 위해

오로지 그걸 위해

어고치고

시간을 쓰고

힘을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러지 않으면


몇 년이 지나도

십 년이 지나도  

그 동네에서

그 집구석에서  

똑같은 말을 들으며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에게 화가 났다  

화 낼 줄 모르는 네가 너무 지겨워서

몇십 년째 그런 말을 들으면서도 

그곳에 살면서도

변치 않는 말투로

변함없이 웃어버리  

너에게


이제라도

모든 것에

화를 내야 한다고

모든 것이 지긋지긋해

변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라고

말하진 않았다


이제는 

네게 화를 내는 사람들이

지겨울 너에게


이제는

그 화에 대꾸하는 것조차도 

지겨울 너에게


대신 나는 깨어 있기로 했다


싫은 게 있으면

싫다고만 말하는 대신 헤쳐 나오고


바꾸고 싶은 게 있으면

무슨 말을 들어도

어떤 시간과 대가를 들여서라도 바꿔나가고


갖고 싶은 게 있으면

내가 가져야겠다고 말하고

직접 갖고야 마는


이렀게 화를 낸 지

오래되었다

모든 것들을 참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그래서

너에게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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