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 김주환
RESILIENCE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마음 근력의 힘
역경을 통해 성장하는 사람들의 비밀
회복탄력성에 대한 가장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안내서
회복탄력성, 참 좋아하는 단어다. 학창 시절 나는 왜 그렇게 유독 힘들었나를 돌아보면 나는 자존감이 참 약했고, 회복탄력성이 부족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조금씩 달라진 게 지금이다. 회복탄력성은 시련을 겪었을 때 원래의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이다. 고무공이 바닥에 떨어졌다가 다시 튀어 오르는 탄성력이 그것이다. 책의 저자 김주환 교수님는 우리 마음에도 이런 ‘회복하는 힘’이 있다고 설명한다.
회복탄력성을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뇌를 만드는 일. 시험 성적이 떨어지거나 친구와 다투었을 때, 상황을 비관하기보다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책은 단순히 참고 견디는 법이 아니라 시련을 발판 삼아 더 높이 도약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회복탄력성이란 무엇인가
p.21
회복탄력성은 자신에게 닥치는 온갖 역경과 어려움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힘이다. 성공은 어려움이나 실패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역경과 시련을 극복해 낸 상태를 말한다. 떨어져 본 사람만이 어디로 올라가야 하는지 그 방향을 알고, 추락해본 사람만이 다시 튀어 올라가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듯이 바닥을 쳐본 사람만이 더욱 놓게 날아오를 힘을 갖게 된다. 이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의 비밀이다.
p.23
이 책은 강한 회복탄력성을 발휘할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을 키우기 위한 지침서다. 몸의 근육이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듯이, 마음의 근육은 마음의 잔병치레를 막아준다.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마음의 근육
회복탄력성은 나에게 닥친 어려움을 오히려 더 높이 뛰어오르는 발판으로 삼는 힘이다. 많은 사람이 실패가 없는 상태를 성공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성공은 역경과 시련을 이겨낸 상태를 말한다. 바닥까지 떨어져 본 사람만이 어느 방향으로 올라가야 할지 정확히 알 수 있고, 다시 튀어 올라야 할 이유도 간절히 느끼게 된다. 이것이 회복탄력성이 가진 비밀이다.
우리 몸의 근육이 튼튼하면 병에 잘 걸리지 않고 금방 회복하듯이, 마음에도 근육이 필요하다. 마음의 근육이 단단해지면 일상에서 겪는 작은 고민이나 스트레스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이 책은 시련에 걸려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 마음 근육 단련법을 담고 있다.
우리는 흔히 성적이 떨어지거나 친구 관계에서 상처를 입으면 다시는 회복하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책은 바닥을 쳤다는 것은 이제 위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말한다. 높이 튀어 오르는 공은 바닥에 세게 부딪힐수록 더 높이 날아간다. 사람도 마찬가지. 지금 겪는 시련은 나를 괴롭히는 장애물이 아니라, 나를 더 높은 곳으로 보내줄 추진력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바닥에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다시 튀어 오를 마음의 탄성을 가지고 있느냐이다.
특히, 10대 시절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시기다. 이때 마음의 근육을 미리 키워둔다면 앞으로 마주할 어떤 폭풍우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지금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꾸준히 마음을 훈련하다 보면 어느 순간 역경을 딛고 멋지게 날아오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카우아이 섬 종단연구
p.47
훗날 사회과학의 역사상 가장 야심 찬 연구 중 하나로 기록될 카우아이 섬 종단연구(오랜 세월 동안 같은 연구 대상자를 계속 추적 조사하는 연구)가 시작된 것이다.
p.50
카우아이 섬 연구의 자료 분석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에미 워너는 심리학자였다. 그는 이 방대한 자료에서 우리가 배울 것이 무언가 분명 더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에미 워너는 어린 시절에 겪었던 특정한 어려움이 훗날 어떤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해 구체적인 인과관계를 찾아내려 애썼다.
p.52
마이클은 그 섬의 누구보다도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마이클이 태어날 당시 그의 어머니는 16세 앳된 일본계 소녀였고 아버지는 19세의 필리핀 소년이었다.
마이클이 열 살이 되었을 때, 그에게는 동생이 셋이나 생겼다. 하지만 그 무렵 그의 부모는 결국 이혼하게 된다. 20대 중반이 된 그의 엄마가 마이클과 동생들을 모두 버리고 섬을 떠나버린 것이다.
마이클의 아빠는 아이 넷을 데리고 할아버지 집에 얹혀살았다. 마이클의 아빠와 할아버지는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다. 집안 분위기는 엉망이었다.
이쯤 되면 마이클은 약물 중독자나 소년범 아니면 적어도 사회 부적응자가 되었어야 한다. 그것이 상식에 맞는 것 아닌가? 그래야만 이 거대한 연구의 기본 가설이 유지될 수 있다. 에미 워너 교수의 눈에 마이클은 이 거대한 연구의 기반이 된 상식에 온몸으로 저항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결과적으로 마이클은 에미 워너의 상식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제 막 18세를 넘긴 마이클은 놀라울 정도로 밝고 명랑한 매력적인 청년으로 자라 있었다. 성적은 초등학교 이래 늘 상위권이었고, 독서력도 늘 자기 학년의 수준을 넘었다.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그의 성취도는 상당했다. SAT 점수는 전 미국 상위 10% 안에 들었으며 학교 성적은 대부분 A였고 전교 석차 역시 10위 안에 들었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교우관계도 원만해서 동아리 대표와 학생회장으로도 선출되었다. 마이클은 미국 본토 유명 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합격한 상태였다.
그는 자신의 삶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자신이 노력한 결과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p.57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마이클이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은 무엇일까? 도대체 무엇이 케이나 메리로 하여금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 이상으로 사회 적응을 잘하게 만들어 준 것일까? 그 당시 심리학이나 교육학은 이 질문에 대해 속 시원히 답할 수 없었다.
p.58
워너 교수가 40년에 걸친 연구를 정리하면서 발견한 회복탄력성의 핵심적인 요인은 결국 인간관계였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제대로 성장해 나가는 힘을 발휘한 아이들이 예외 없이 지니고 있던 공통점이 하나 발견되었다. 그것은 그 아이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 주고 받아주는 어른이 적어도 그 아이의 인생 중에 한 명은 있었다는 것이다.
그 아이를 가까이서 지켜봐 주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어서 아이가 언제든 기댈 언적이 되어주었던 사람이 적어도 한 사람은 있었던 것이다.
p.59
40년에 걸친 카우아이 섬 연구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사람마다 역경을 극복하는 능력이 있는데, 그 능력이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그러나 사람마다의 회복탄력성에는 차이가 있다. 어린 시절 부모나 가족들로부터 헌신적인 사랑과 신뢰는 받고 자란 사람은 회복탄력성이 높다. 그렇다면 회복탄력성이 낮은 사람은 평생 부모와 가정 환경 탓만 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렇지 않다. 이후 이루어진 많은 연구를 통해 어른이 된 이후에도 스스로의 노력과 훈련에 의해서 회복탄력성이 얼마든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혀졌다.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아이는 성장한다
심리학자 에미 워너는 하와이 카우아이 섬에서 태어난 아이들 833명을 40년 동안 관찰했다. 특히 가정 형편이 아주 어렵거나 부모님이 병을 앓는 등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 201명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상식적으로 이런 환경의 아이들은 범죄자가 되거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그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72명은 아주 밝고 유능한 청년으로 자라났다.
마이클은 부모님이 이혼하고 어머니가 자신을 버린 매우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 하지만 그는 전교 10등 안에 드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학생회장으로 뽑힐 만큼 교우관계도 좋았다. 에미 워너는 이 아이들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분석했다. 공통점은 딱 하나였다. 아이의 편이 되어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어른이 인생에서 적어도 한 명은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 사람이 부모님이든, 할머니든, 선생님이든 상관없었다. 자신을 믿어주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아이는 회복탄력성을 발휘했다.
우리는 가끔 '내 환경이 이래서 안 돼'라거나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라고 느낄 때가 있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카우아이 섬의 연구는 희망을 주었다. 나를 진심으로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의 존재가 있다면 우리는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혹시 지금 주변에 그런 사람이 떠오른다면 그분은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일 것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어린 시절에 그런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회복탄력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어른이 된 후에도 스스로 훈련하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높일 수 있다. 지금 당장 내 곁에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스스로가 자신의 '가장 든든한 내 편'이 되어주는 연습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나를 무조건 믿어주고 응원하는 마음가짐이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역경은 나를 무너뜨리는 도구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증명할 기회일 뿐이다.
긍정적 정서와 자아확장력
p.219
강한 회복탄력성을 지니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결국 두 가지다. 하나는 자기조절능력이며 다른 하나는 대인관계능력이다.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높이려면 자기조절능력과 대인관계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길러주는 것은 바로 긍정적 정서다. 긍정적 정서를 키운다는 것은 곧 스스로 행복해짐으로써 자기 통제력을 높인다는 뜻이고, 자신의 행복을 타인에게 나눠줌으로써 대인관계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뜻이다.
p.230
행복의 기본 수준을 높이려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그럴듯한 미사여구와 근거도 없이 잠언을 늘어놓은 자기계발서는 잠시 내려놓고, 수많은 심리학자들과 과학자들이 실증적인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놓은 검증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p.237
무엇보다도 진정한 행복의 핵심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발휘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즐거움과 성취와 보람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진정 행복한 삶이다. 강점을 발휘하는 삶을 통해서 우리는 행복의 기본 수준을 점차 끌어올릴 수 있다.
p.247
수많은 통계가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데, 사실 화를 내서 심장병에 걸린다기보다는 신장이 약하기 때문에 평소에 부정적 감정에 쉽게 휩싸이게 된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따라서 평소 유산소 운동을 통해서 심폐기능을 튼튼히 하여 심장박동수를 규칙적이면서도 느리게 유지하는 것이 긍정적 정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p.252
운동은 뇌 안의 혈액 순환을 행상시킴으로써,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사고 능력을 증진시키며 중독의 가능성을 크게 줄인다. 운동은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행복도 연습하면 실력이 늘 수 있다
마음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조절하는 자기조절능력과 타인과 잘 지내는 대인관계능력 이 두 가지 능력이 필요하다. 두 가지를 한꺼번에 키워주는 열쇠는 바로 긍정적인 감정. 내가 먼저 행복해지면 나를 더 잘 다스릴 수 있게 되고 그 행복을 주변에 나눌 때 인간관계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사실 행복은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라고 다짐한다고 생기지 않는다. 책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을 제시한다. 자신이 잘하는 일을 찾아내고 그것을 일상에서 발휘할 때 사람은 진짜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 여기에 추가로 운동은 몸뿐만 아니라 뇌를 건강하게 만든다. 유산소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사고 능력을 높여준다. 심장이 튼튼해지면 부정적인 감정에 쉽게 휘둘리지 않게 된다.
많은 학생이 공부나 친구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무기력해지곤 한다. 나 역시 학창 시절에 마음이 힘들면 그냥 누워만 있거나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 책은 행복도 일종의 실력이며 훈련을 통해 그 기본기를 올릴 수 있다고 한다. 기분이 우울하고 짜증이 날 때, 가만히 앉아 고민만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밖으로 나가 숨이 찰 정도로 뛰거나 운동을 하는 것이 뇌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가장 빠른 길이다. 몸이 튼튼해지면 마음의 병균도 자연스럽게 이겨낼 수 있다는 논리다.
또한, 남과 비교하며 내가 못 하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내가 가진 강점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사소한 것이라도 내가 잘하는 일을 할 때 우리 뇌는 행복을 느낀다. 결국 회복탄력성은 타고난 기질이나 막연한 희망 사항이 아니었다. 꾸준한 운동과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는 구체적인 실천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었다. 오늘부터 당장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거나 내가 잘하는 일 한 가지를 적어 보는 건 어떨까? 이런 노력이 모여 어떤 시련에도 끄떡없는 단단한 나를 만들어 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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