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던 나의 지난 시간들, 모든 순간이 너였다

모든 순간이 너였다-하태완 에세이

by 레토

반짝반짝 빛나던 우리의 밤을, 꿈을, 사랑을 이야기하다.


저자 하태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계속 창원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자신을 글을 쓰는 사람이자 항상 사랑을 쫓는다고 표현한다. 폭넓은 감정으로 보다 많은 이들의 마음에 스며들 수 있는 글을 쓰려 노력한다고 하였다. 자신의 글이 누군가에게는 사랑에 대한 응원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이별에 대한 위로일 수도 있겠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미래에 대한 따끔한 충고나 조언일 수도 있기 때문에 사실적이고 작위적이지 않은 글을 진심으로 쓴다고 하였다. ‘짧기도 길기도 한 자신의 모든 글의 힘을 확실히 믿는다.’는 작가의 표현이 기억에 남는다.


p.55 네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간에, 아무런 편견 없이 너를 대하는 사람을 절대 놓쳐서는 안 돼. 그런 사람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네 편에 서서 너를 응원해 줄 사람이니까.

이 문장을 읽고 처음 드는 생각은 ‘이런 사람이 나의 곁에 있는가?’, ‘있다면 그것은 누구일까?’ 라는 생각이었다. 몇몇 고마운 얼굴들이 떠올랐고 문득 그들이 보고 싶어졌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아무런 이유 없이 그들에게 전화를 걸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뒤를 이어서 떠오른 생각은 ‘누군가에게 나는 이런 사람일까?’, 아무런 편견 없이 누군가를 대하는, 변함없이 누군가의 편에서 응원해 줄, 나는 그런 존재일까? 알 수 없지만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라면 좋겠다는 작은 욕심을 내보게 된다. 욕심에는 노력이 따르는 법,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p.124 그 어떤 일이라도 섣부른 기대는 독이 된다. 특히 사람과 사랑에 관한 일이라면 더더욱.

이 말을 철없던 10대나 무작정 치기 어렸던 20대에 알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니면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걸까? 남은 내가 될 수 없다. 타인들은 내 생각과 결코 같을 수 없다. 만약 어떤 타인의 생각이 내 생각과 같다면 그건 정말 운이 좋은 경우이다.

살면서 내가 너무 냉소적으로 변해버린 것일 수도 있지만 ‘내가 A라고 말하면 상대는 B라고 말하겠지?’ 또는 ‘내가 C라는 행동을 하면 상대는 D라는 행동을 보이겠지?’라는 섣부른 기대는 나에게 최악의 습관이었다.

기대를 저 바닥을 넘어 마이너스의 경지에 쑤셔 넣자, 기대 없이 돌아온 일들은 작은 것일지라도 천만다행으로 여기며 고마워하고 기뻐할 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지금 내 곁을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가족부터 해당했다. 가족을 넘어 친구들, 지인들 모두에게 해당하는 일이었다. 우리가 함께 살아감에 있어 나에게도 나의 타인들에게도 독은 없어야 했다.


p.185 나는 고작 미움받기 싫다는 이유로 화를 내는 방법을 일부러 잊어버린 것 같아.

내가 크게 화를 내면, 그 상대방은 나를 미워하게 될 것이 뻔하고, 그렇게 받게 될 미움이 너무나도 싫었기 때문에. 나는 미움받으면서 내 할 일을 잘할 수 있을 만큼 강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미움받는 것이 싫다고 해서 그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자 제아무리 최선을 다해 발버둥을 쳐본들 소용은 없다. 착하고 남의 의견을 먼저 들어주며 양보하면 멍청하고 어리숙해서 싫고, 내 것을 잘 챙기고 똑 부러지면 자기 것만 알고 이기적이라서 못됐다고 싫고. 그 밖에도 이유는 다양하다. 아니, 어떤 이유를 들어서라도 만들어 낼 수 있다.

날 미워하는 사람들에 신경이 쓰여서 내 마음을 다치게 하지 말자. 내 몸 안의 화를 밖으로 내지 못한다면 내가 가엽지 않을까? 화를 내거나 울거나 내 안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해주어야 한다. 내가 아니면 내 마음을 온전히 보듬어 줄 사람은 없다. 그러니 나는 날 믿고 화를 내도 된다.


책을 덮으며

작가의 말처럼 이 글은 누군가에게는 사랑에 대한 응원일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게는 이별에 대한 위로일 수도 있겠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미래에 대한 따끔한 충고나 조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는 나의 지나간 과거의 시간들을 잔잔하게 떠올리게 했다. 책을 읽는 동안 교복을 입고 있는 해맑았던 어린 날의 나를 마주할 수 있었고, 자신이 빛이 나는 존재인 줄도 모르고 지냈던 청춘이라는 단어가 제법 어울리는 20대의 나와도 마주했다. 지나고 나면 지금 이순간의 나도 이렇게 애잔할까? 모든 순간의 나와 마주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과 작가님께 감사드리고 싶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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