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취업과정 경험을 바탕으로
20년 상반기가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8월이 밝았다. 창궐한 바이러스 때문에 예년보다 늦게 치루어진 상반기지만 주요 기업의 합격자 발표는 마무리 된 것 같다. 상반기에 아쉽게 실패한 사람, 새롭게 취업시장에 뛰어들게 되는 사람 모두 하반기 공채에 도전할 것이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필자는 작년 하반기는 실패하고 올해 상반기에 재도전하여 2개의 대기업에 최종합격하였다고 미리 소개한다. 나름의 실패와 공백기를 겪고 비로소 신입사원이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의 나의 깨달음을 공유하고자 이렇게 컴퓨터를 켜게 됐다. 대기업 공채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주타겟으로 썼지만, 모든 취업준비생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뉴스와 기업의 상황을 읽자. 취준생은 아주 딥하게는 아니더라도 현재 어떤 산업군의 기업들이 꽤나 괜찮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으며, 또 다른 산업군의 기업들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지의 대강적인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경영환경이 어려운 회사들이 몇년간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비로소 써먹을 수 있는 신입사원을 많이 뽑을리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정말 원하는 산업군에 대한 소신지원과 현재 경영환경이 괜찮아보이는 산업군에 대해서는 넓은 폭으로 지원을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합격하지도 않은 기업의 현재 상황, 미래 전망을 알아보는 것이 어찌보면 too much 해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취업이 정말 하늘의 별따기라고 불리는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최대한 정보를 끌어모아서 전략지원을 해야한다.
둘째, 공대생일지라도 최소한 2~3가지의 직무, 산업군에 도전하자. 많은 문과 취업준비생들은 이미 여러 직무, 산업군에 지원서를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공대생의 경우에는 본인의 경험 안에서만 직무와 산업군을 정하는 경우가 정말 많았다. 나의 경험으로 되돌아볼 때, 본인의 역량을 특정 분야에 한정짓는 것은 기회를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필자 역시, 반도체 공정 관련 수업을 수강한 적도 없고 반도체 직접 관련 인턴도 없지만 2개의 반도체 회사에 합격을 했다. 내가 관련이 없다고 반도체 분야의 기업을 지원하지 않았더라면 정말 아까운 기회를 놓쳣을 것이다. 직접적인 경험이 없더라도, 기업과 직무를 분석하며 나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무엇일까 고민해보고, 그것을 채워나가는 과정이 충분하다면 최종합격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산업군(반도체, 석유화학, 전장 등)과 다양한 직무(생산관리, 제품개발, 품질, 기술영업 등)에 필요한 경험과 요구 역량을 분석해보면 비슷한 것이 참 많을 것이고 그것을 나와 매칭시켜본다면 자기소개서와 면접 어필포인트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서류 합격과 불합격, 면접 합격과 불합격을 반복하다보면 내가 어떤 산업군과 직무에 적합한 인재인지 어느정도의 윤곽이 드러나게 되고 실패경험이 다음 시즌을 준비할 때도 귀한 자산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 고정적인 일정을 만들면서 생활패턴을 정립하자. 대부분의 취업준비생은 소속이 없어진 채로 취업준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생각한다. (막학기에 칼취업을 하는 사람은 극소수이기 때문에) 학교, 인턴을 하고 있을 떄와 다르게 오전에 의무적인 일정이 없는 경우가 많고 이렇게 하루하루 늘어지면 생활패턴이 무너지는 악순환을 끊기가 정말 힘들다. 아르바이트, 취업스터디, 운동 등으로 주 3회 이상 오전 일정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필자의 경우에는 오전 10시~11시 정도에 주 2~3회 취업 스터디를 진행했고 그 이외의 평일에는 그 시간에 헬스장에 나갔고, 주말 중 하루는 쉬고 하루는 느지막히 공부를 시작했다. 무너진 생활 패턴이 정말 위험하다는 것을 일찍 깨닫고, 취업준비기간의 초반에 패턴을 만들어가려고 했던 것이 취준과정에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물론 항상 그 패턴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규칙을 만들어 놓은 덕에 전반적으론 일정한 패턴으로 취업준비를 하며 지낼 수 있었다!
곧 여러 기업의 하반기 공고가 뜰 것이다. 길고 긴 자신과의 싸움을 할 모든 취준생들이 지치지 않고 최종합격의 열매를 맛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