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이거 맞나?
입사하고 나서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병 혹은 버릇 같은 것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집 사야지' 병이었고 어째저째 잘 절제하면서 살아왔긴 했으나 이렇게 주체 못하고 터지는 일이 발생하고야 만다. 내가 저질렀지만 요즘 이것 때문에 생각이 참 많고 그 많은 생각이 정리된 기념으로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브런치를 켰다.
생각해보면 참 다사다난했던 최근 5,6년이었다. COVID 19, TRUMP 25, 양적완화와 긴축, 부동산 Skyrocket 상승기와 짧았던 조정기, 2번 이상의 자산 펌핑시기 등등. 크게 이정도를 겪으며 어째저째 멘탈관리를 하면서 자산 시장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자 노력했다. 금전적, 정신적, 시간적, 육체적으로 수업료도 참 많이 지불했던 것 같다. 그 이후 남은 것은 조금의 메타인지와 아직도 자산 시장과 내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은 너무너무 어렵다는 것. 뭔가 조금만 더 구체화시키면 기깔난 포트폴리오가 완성이 되겠다는 생각과 드는 동시에 내 에너지를 아끼고 싶다는 생각도 계속 들었던 요즘에 갑자기 나에게 온 급매 매물 문자? 엇 이쪽으로 고려해볼까? 그렇게 골똘히 내 고민은 시작되었다.
1. 나의 자금 상황
2. 대출 상환 여력
3. 향후 나의 인생 플랜에 아파트 매수가 적절한가
4. 아파트 값이 하락하더라도 버틸 수 있는가
이렇게 크게 4가지 정도를 고민했던 것 같다. 집을 구매하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큰 결정이기에 혹시 무언가 잘못되면 큰일나겠다는 두려움도 당연히 있었다. 하지만 등기쳐보는 경험도 굉장히 큰 경험이기에 일찍 해본다면 뭔가 또 배울 것이 많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정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더 컸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1~4를 고민했던 것 같다. 그 고민의 결과 "OK"라는 답지가 떨어졌고, 다음날 오전에 집 상태를 보고 바로 계약금을 쏘게 되었다.
사실, 현금을 먼저 준비한 상태에서 착착 일어난 과정들이 아니었고 가계약금과 계약금, 중도금까지 하루하루 주식을 팔면서 마련해서 그간 은근 고생을 많이 했다. 미국장, 코인장 작년이나 올초에 비하면 하락빔을 세게 맞아서 손절하는 것도 많이 괴로웠다. 근데 뭐 타이밍이 항상 같이 갈 수 없다는 생각에 어느정도 타협을 하면서 Step By Step 절차를 거쳐나갔고, 중도금과 대출 그리고 세입자까지 다 맞춰진 상태라 굉장히 후련하다. 물론 내 계획대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최악은 면했고 중간값 정도는 가게 된 것 같다.
앞으로 세입자와의 계약, 은행과 연계된 법무사님 선임, 주택담보대출 실행, 잔금 마무리까지 모두모두 순탄하게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0으로 돌아간 마음으로 다시 돈도 잘 모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