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의 역량은 우수하나, 제한된 인원으로 인해 블라블라
참으로 숱하게 들었던 말이다.
'귀하의 역량은 우수하나, 제한된 인원으로 인해 선발할 수 없어 아쉽게 생각합니다.'
말해 뭐하나. 그냥 서류 입구컷을 당했다는 뜻이다. 첫 취준을 하고 첫 서류탈락 통보를 받았을 때를 떠올려보면 너무 속상했고, 나의 역량에 대해서 탓을 돌리기에 바빴다. 끊임없이 나를 탓하고 나의 부족한 점을 찾기에 바빴다. 그렇게 해야만 다음에는 서류 합격으로 갈 수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때의 자책은 너무 지나치지 않게, 부족함을 조금이나마 보완하려는 자세로 이어질 정도로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 같다. 되돌아 봤을 때, 나는 그렇지 못했고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그 곳에 투자했던 것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취준 첫 시즌에 그런 시행착오를 거쳤기에 두 번째 시즌엔 그나마 서류 탈락, AI 면접 탈락을 조금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취준생은 정말 많고, 내가 원하는 기업과 직무의 TO는 많지 않을 것이 분명한데 '서류 합격'이 대단한 것이지 불합격이 자책해야 할 결과는 아님은 분명하다. 뜨거운 합격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면 조금 마음이 가벼워지지 않을까. 간절하게 원했던 중간 단계지만 힘을 뺄 필요도 있는 것 같다.
아무튼 또 하반기 시즌은 돌아왔다. 내 주변 사람들, 혹시나 글을 읽게 될 취준생들 모두 화이팅하며 짧게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