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만 어려운 말, 있는 그대로
주말을 앞둔 금요일, 거울을 보며 양치를 하다가 문득 떠오른 문구였다.
나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가 참 어려운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데 그것에서 꼭 장점과 단점을 찾아내는 사람이다. 사실, 단점이 먼저 생각난다. 그것을 상쇄하기 위해서 장점도 같이 생각해낸다. 모든 것에 길고 짧음이 있듯이, 장점 없는 단점없고 단점 없는 장점이 없음은 너무 분명하다.
회사, 친구, 연인, 가족, 기숙사, 우리집, 나의 신분 등등 모든 것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장단점을 찾아내며 따져보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리고, 놓치고 있었던 장점은 그것과 멀어진 이후에 떠오른다. 회사를 옮긴 후, 친구와 멀어진 후, 연인과 헤어진 후, 가족과 멀어진 후, 기숙사를 퇴사한 후, 내 신분이 바뀐 후에 비로소 그 이전의 놓치고 있었던 장점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다. 지금의 상태를 벗어나서 변화를 주는 것이 마냥 좋을 줄 알고 변화를 택했지만 그 이후에 변화 이전의 상태에서의 좋은 점을 깨닫게 된다.
아쉬움과 미련이 생기는 것은 정말 어쩔 수 없는 것인 걸까..? 라고 생각하면서 이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생각만큼 잘 안된다. 늘 후회스럽기 마련이다. 어떤 선택의 분기점이 다가오면, 다음에는 아쉬움을 최소로 하는 선택을 하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늘 완벽한 선택을 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은 최소로 할 것! 그리고 변화가 항상 옳은 것이라는 생각도 버리고, 있는 그대로 있는 것들에 대해 늘 감사하고 장점을 더 느끼며 살아가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금요일 퇴근 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