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들기, 가장 중요한 과정

[일본졸업]

by 지식공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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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졸업>
2020년 11월 11일 발매
2020년 우수출판콘텐츠 수상


Q. 다음 사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상황 1

책의 제작/인쇄를 하는 A업체에게 10월 8일 작업 의뢰를 메일로 하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왜냐하면 다음 날이 쉬는 날이니까요. 이에 확답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업체는 20일까지 손을 완전히 놓고 있었습니다.


상황 2

책을 배본하는 업체에게 10월 7일, 계약서를 2부 출력, 날인하여 보낸 후 통화했습니다. 우체국이 8일 보냈다고 답변까지 줬죠. 이 배본 계약서는 서점 계약에 있어 필수적인 물건인데.... 22일까지 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통화를 해보니


어머 책상 위에 그대로 놓여있네요^^.
받고 전달 안 했나 봐 어쩌죠?

참고로 이 계약서가 있어야 서점과 계약이 가능합니다.


상황 3

멀쩡하게 잘해주던 업체에게 명함/브로셔 견적을 보냈습니다.

다만 작업이 좀 복잡해서 가능한지 문의를 하고 문자도 드린 상황인데 현재 두 달째 회신 메일이 안 오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다른 업체에 맡겨서 결과물까지 다 받은 상황입니다만... 단골이 주문 후 입금을 안 하는데 아무 반응도 없습니다...


상황 4

회의실에 쓸 TV를 10월 3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11월에나 배송이 가능하다더군요. 이에 오픈마켓 판매자에게 문의했지만 답변이 없어 21일 TV를 취소했습니다. 그러자 환불이 이뤄졌고 그다음 날인 22일이 되어야 11월 18일에 배송된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A. 책을 낸다는 것... 은 나의 지식을 펼칠 수 있는 기회 같은 걸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책을 낸다는 건 엄연한 비즈니스입니다.

시장이 원하는 상품을 내어 그 시장에 맞는 마진, 투자금을 결정하고 마케팅 방법을 찾아내는 험난한 비즈니스죠. 이런 비즈니스, 의외로 돌발 상황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나와 다른 식으로 일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예요.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과정 관리입니다.


전 대기업이 첫 직장이라 그런지,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는 법, 이에 따른 스케줄러를 활용해서 일하는 법을 숙지했습니다만, 세상이 저처럼 일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위의 업체들처럼 '응 의뢰가 왔구나'하고 그냥 팽개치는 경우도 있어요. 특히 상대가 갑이 아니라 을 축에도 못 끼는 병, 정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선


처음 기획 때부터 대략의 스케줄을 만들고

이후 빈번하게 스케줄을 조정하고 반영하면서

중간중간에 전화연락을 통해 일정을 관리해야 합니다.


이 일정관리, 메일/문자로도 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사실 이는 피해가 생겼을 때 법적 분쟁에서 유리하게 싸우기 위한 열쇠일 뿐, 일이 되게 하기 위한 도구로서는 부족합니다. 나는 부지런해도 상대는 게으르고 루즈하고 잘 까먹을 수 있으니까요.


이런 사람과 피해 가면서 일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실력은 믿되 성실성과 정확성에는 항상 의심을 갖고 부지런히 확인을 하시기를 권합니다.


여러분이 담은 소중한 책, 하지만 이를 비즈니스로 한다면 전혀 이야기가 다릅니다. 상품의 기획 - 중간과정 - 영업/마케팅이라는 영역으로 들어가야 하며, 저는 작가도 이 점에 대해 어느 정도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즈니스 문의 : inswrit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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