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 왜곡 논문, 앞으로 쉽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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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존 마크 램지어(John Mark Ramseyer) 하버드 미쓰비시 교수(Mitsubishi Professor of Japanese Legal Studies)의 관동대지진 학술 논문 출처가 드러났습니다. 유령 블로그, 인터넷 게시물에서 따서 쓴거라네요.
학위논문이 커피라면 학술지 논문은 TOP입니다. 그만큼 논거의 자료의 정확성이 요구되는데 이걸 근거없는 블로그에서 베껴 쓰다니요... 일본이 돈까지 줘가면서 이런 블로그를 운영하는 걸 아는 우리 입장에선 더 어이없는 일입니다.
2. 우선 이 논문은 케임브리지 대 학술지에서 내려갔고 현재 수정을 요청중이라고 합니다. 발언 내용으로 미뤄볼 때 중요한 교정 필요(Major Revision) 요청을 받은 걸로 보이는데 이러려면 램지어 교수는 이를 보완할 정확한 역사적 기록이라던가, 선행 논문을 제시해야 합니다.
또한 이 논문을 검증한 노스웨스턴대의 스탠리 역사학과 교수는 철회(Retract)요청을 했습니다. 이는 최고 높은 중징계에 해당하는 것이죠.
적어도 블로그를 따서 만든, 기본도 안되는 논문이 통과될 가능성은 0에 수렴합니다.
이 논문이 문제가 되었으니 위안부 가짜 논문도 조만간 검증에 들어가겠죠. 단 램지어 교수는 미쓰비시 그룹의 기부금때문에 교수가 된 사람이니 교수직은 유지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3. 사실 10여년전의 한국이라면 이게 통했을지 모릅니다. 일본이 투자하는 돈이 한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고, 각종 지표도 일본이 한국을 압도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다릅니다.
OECD 10위 국가, 2020년에 선진국이 되었고요, G7에 초청받았으며 정식 참여 요청도 나오고 있습니다.
BTS, 기생충 등으로 국제적인 인지도도 높으며 코로나 방역으로 인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나라죠.
지금 한국이 목소리를 낼 때 마냥 무시할 정도의 상황이 아닙니다.
베를린 소녀상 사건을 보면 알 수 있죠. 일본이야 신주쿠 자매 도시가 베를린이기도 하니 베를린 시장에게 압력을 넣어서 (일본이 베를린에 투자한 돈이 좀 됩니다) 소녀상을 철거하는데 성공했지만 오히려 분노한 시민단체로 인해 아예 철거가 불가능하게 되고, 소녀상의 인지도만 높였잖습니까?
이번 왜곡 논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전에야 저렇게 내면 일본편 드는 논문이 하나 더 늘어나고, 교수와 학교는 일본의 지원금도 받았겠지만 지금은 다르죠. 교수는 자기 논문을 죄다 검증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하버드는 망신을 당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저런 왜곡논문... 쓰는 건 몰라도 곱게 넘어가긴 쉽지 않을 겁니다.
한국의 위상이 이제 그리 낮지 않아요. 왜 일본은 그걸 모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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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사실 문제가 있다면 따로 있었으니... 바로 이런 대응이죠.
이분 여성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따신 분인데...논문의 파워를 잘 모르시나 봅니다.
다른 논문도 아니고 하버드의 논문이에요. 저게 만약 게재가 된다면, 이후 연구자들도 그 논문을 바탕으로 자기 논문을 쓰기 마련이고, 그 논문을 검증하는 사람은 하버드 이름으로 게재된 논문을 논파해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그게 힘들기 때문에 그런 역사왜곡 논문이 늘어날 우려가 있는 거죠.
적어도 논문 써보신 분이 이런 말씀 하시면 안되죠. 하버드가 뉘집 애 이름도 아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