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열정을 불태울 일을 찾아 멋진 도전하기를
PCT DAY#120 20150813
Mazama Village CG(2926.48) to before Watchman TR(Crater Lake alternate, 2929.86) : 11.76km
1. 희종이 형이 묻는다.
“최형우라는 애가 누구지?”
난 우리 오탐 팀원이라 답했고, 형은 그 아이가 먼길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려준다.
“엥?!! 설마~ 다른 사람 아니에요?” 하며
직접 확인을 해보는데, 역시 사실이었다.
산에서 나무를 조사하는 일을 하다가 아마 추락한 모양이다.
PCT 오기 전 티벳팀 동계 모임에서 본 게 정말 얼마 전인데… 그 때의 영상이 아직도 아이패드에 있는데…참, 믿기질 않는다.
탐사 때도 그리 친한 사이가 아니었고, 이후에도 큰 모임 때나 종종 소식을 주고 받는 그런 사이였지만, 그래도 산에 대한 열정으로 멋진 도전에 자주 나섰던, 멋진 친구였다.
한국에 있는 팀원들은 모두들 빈소에 달려가는 듯 했다. 먼 곳에 있어 가보지 못 해 참 미안하다.
“아직도 치즈봉 정상에서 네가 펼쳤던 플래카드 기억해. 먼저 간 네 후배를 보고 싶어 했지… 이제 만나볼 수 있겠구나. 그곳에서도 너의 모든 열정을 불태울 일을 찾아 멋진 도전하기를 바란다.”
2. Crater Lake는 정말 어마어마했다. 다음에 좀 멀쩡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오고 싶은 곳이다. 자전거 여행으로 와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신혼여행…??^^;
3. Crater Lake Rim Trail 길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누웠다. 정말 오랜만의 비박.
호수가 바로 눈 앞에 펼쳐진다. 밤하늘은 별로 가득하다. 간만에 야간 타임랩스를 시도. 결과물은 그저 그렇긴 하지만 연결해 보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비박은 잠을 깊이 자기는 역시 힘들다…(잠에서 깼기에 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by 히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