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안학교의 선생님과 제자를 만났다.
우연이라고 해야 하려나?
암튼 물어봤다.
궁금함이라기보다는 어색함을 깨고 싶었다.
"거기서 뭘 배워요?"
"그냥 놀아요"
음악을 한다는 그들.
음악을 만드는게 아니라 음악이 다가 온다고 표현하셨다.
자유의지에 대한 이야기.
성인식으로 표현되는 그 학교의 졸업식,
저절로 다가오는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모든 이가 자유의지를 행함에 있어,
서로의 자유의지가 충돌하는 경우는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절한 타협과 양보가 필요할텐데, 아마 그런 것을 가르치지 않을까?'
'아, 가르치는 것은 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아마도 정답이 없을 그것을 어떻게 깨닫고 알도록 인도해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곳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그냥 선생님이 생각하는 답을 알고 싶었다.
생각에 그쳤고, 물어보지 못했다.
조만간 그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
청산도로 향하는 배를 기다리며, 완도항에서.
분명한 것은,
그 소녀의 노래는 나를 따뜻하게 했다는 것.
20160410
by 히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