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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맨 Jun 29. 2017

난 철저하게 나를 위해서 사네

[영화] 박열

박열.
허황된 이상주의자?


진짜 허황된 이상주의자는 누구인가?


문득 꿈으로 향하는 길에서 만나는 수많은 장애물에 치열하게 맞서는 이가 진짜 현실주의자라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박열의 <개새끼>. 그리고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동거서약으로 시작된 영화는,

지금껏 이렇게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깊게 영화 속에 빠져든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나를 그 때 그 간으로 이끌었다. (아마도 철저한 고증을 거친 것도 한 몫했으리라)


난 철저하게 나를 위해서 사네

자신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그는 내가 보기에 분명 지독한 현실주의자였다.

(이 대목의 대사가 인상적이었는데 나의 기억력은...ㅠ)


보통때면 가볍게 웃어 넘기는 장면에서 조차도 이상하게도 웃을 수가 없었다. 왠지 모르게 서글펐고 슬펐다. 아마도 겉으로는 강한 척 별 거 아닌 척하는 그 모습 뒤에 감춰진 아픔들이 전달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몇 주전 가네코 후미코 역의 배우 최희서 님의 첫 브런치 글을 우연히 읽게 되면서, 그녀가 영화<동주>에서 본 그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때는 배우의 브런치가 신기하기도 했고 글이 신선해 좋았던 기억 정도였다.(설렜던 옛 기억을 기록한 것으로만 이해했다.) 하지만 간간이 새롭게 올라온 촬영 이야기는 '이 <박열>이 그 <박열>이구나'하게 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야 제대로 그녀의 글을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영화를 보며 느낀 감정이 결코 아무런 까닭없이 나온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있었다. 열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 최희서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 마음은 변할 수 있으나 생각은 쉽게 변하지 않는 다는 것. 그럴 수 있겠다는 것.

20170628

[영화] 박열_★ x 4.0

by 히맨


- 급하지 않게 하나하나 곱씹으며 쓰고 싶었으나, 곧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에 그리고 잊기 전에 남기고 싶어 급히 끄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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