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T 대화의 자리
안녕하세요. 히맨입니다.^^
저는 여전히 PCT관련 영상과 기록을 정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열심히 걷고 뛰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에서 옥스팜트레일워커에 참가하여 100km를 걸었고, 중국 신장에서 어드벤처레이스에 참가했고 일본 남알프스와 스위스의 알프스 그리고 얼마전 추석 연휴에는 영남알프스까지 다녀왔네요. (알프스 트리플 크라운?ㅎ) 이외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지금은 급히 시골에 내려갈 일이 생겨 내려가는 길에 차 안에서 노트북을 펼쳐 PCT 가이드 원고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도중에 잠시 쉬며 유튜브를 돌려보다가 한 영상을 접했고 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오랫동안 생각해오던 것 하나를 실행하고 싶은 생각이 크게 들더라고요. 그리고 그걸 제 글을 구독해주시는 여러분들께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져 급하게 차에서 글을 써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의 PCT에 관심있는 분들과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 보겠다는 겁니다. 지금껏 서너번 정도의 강연을 해왔는데 마지막으로 한강 유람선에서 진행한 <하이커스 나이트> 이후로 오랜만에 여러분들을 봬는 자리가 되겠네요. 이런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항상 물질적인 보상들에 대해 고민했고, 동시에 그것들로 인해 예비 하이커들에게 부담이 가지는 않았으면 했습니다. 덕분에 그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결코 작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준비했던 유람선 행사가 여러 부분에서 급하게 틀어지면서 처음 기획에 많은 변경이 있었고 일일이 다시 공지하고 사과말씀을 드렸습니다. 행사 당일 함께 기획한 친구와 둘이 땀 뻘뻘 흘려가며 캠핑장비를 나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욕 먹으러 가는 죄인같은 느낌이다'
정말 제 강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저는 불안함과 걱정의 시간을 보내야 했어요. 많은 분들이 크게 실망하고 돌아가실 까봐요...
그럼에도 항상 눈빛을 반짝이며 바라봐 주시고 관심을 가지고 말을 걸어주시는 분들 덕에 힘을 내곤 합니다. 그래서 '다신 안 해'라고 하다가도 행사를 마치면서는 '그래도 하길 잘 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는 저의 기록들과 말 뿐일 것입니다. 장소 선 정과 컨텐츠 외에 다른 곳에 힘을 빼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행사 준비에 도움이나 지원을 해주신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제가 보여드릴 것은 PCT에 대한 소개/히맨의 준비과정
그리고 제가 걸은 방식과 저의 기록법 정도가 될 것같습니다.
이제 한국인 장거리 하이커들이 제법 많아졌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스스로의 길을 걸었죠. 특히 올해의 경우 쉽지 않은 트레일 환경이었음에도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길을 마무리한 것 같아 기쁩니다. 이미 그 길을 걷고 온 하이커들도 함께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이 글을 읽고 함께 하고 싶다면 연락주세요!^^)
영상 중반에 이런 말이 나오더라고요.
스티브잡스는 컴퓨터를 만들지 않습니다. 그는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하워드슐츠는 커피파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는 사람을 위한 비지니스를 합니다.
오프라윈프리는 토크쇼 진행자가 아닙니다.
그녀는 사람들의 의식 수준을 높힙니다.
'나는 어떨까??'
사람들을 스스로 걷게 합니다.
그럴 자격이 되는 지 모르겠지만 힘 닿는 데까지 해봐야겠죠. 저 또한 앞으로의 길에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히맨이 그럴 자격이 되는지 직접 확인해 주세요.
현재 일정과 장소 등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늦어도 11월 안으로는 진행해보려합니다. 확정되는대로 히맨의 브런치에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무료로 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충분히 합리적인 부담되지 않는 금액으로 책정하려합니다.
단 한 분만 오셔도 진행합니다.
- 어떤 행사가 되면 좋겠는지 혹은 얻고 싶은 것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사실 아무 댓글이나 좋아요^^
20171014_13:15@상주로 내려가는 차 안 조수석에 앉아...
히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