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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맨 Feb 06. 2018

3년이 흘렀다.

너무도 감사한 만남

1.

이전에도 한번 사무실 풍경을 보여주신 적이 있었다.

각 파티션마다 붙어있는 직원들의 별명으로 보이는 커다란 이름표들이 눈에 띄었다. 

자유로운 분위기. 하지만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있는 열정이 보이는 곳이었다.


한 광고회사의 회의실.

잠시 따뜻한 물을 가지러 가신 동안에 나는 멍하니 서서 정면 벽에 붙은 화이트보드를 응시하고 있었다. 화이트보드를 가득 채운 기획 아이디어의 흔적들이 눈에 들어왔다. 하나의 콘텐츠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수많은 고민과 노력이 있었을지... 이제 조금은 짐작할 수 있는 정도는 되는 것 같다.


2.

회사에서는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의 교집합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 교집합에 해당하는 활동은 업무로 봐주어야 한다는 말씀. 속으로 무릎을 탁 쳤다. 자신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을 위한 학습 독서 세미나 전시 관람 등의 다양한 개인 활동을 업무로 본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멋졌다.

그러게... 자신의 일을 위해 학원을 다니고 전시를 다니는 것을 왜 업무 외의 시간에 해야만 하는 걸까? 일을 위해 업무 시간에 관련 서적을 읽을 수도 있고 관련 전시를 가는 건 당연한 건데 말이다. 조금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 운동을 할 수도 있겠지...


3.

힘들고 어려운 환경임에도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사회복지사를 돕고 지원하는 일을 하신다고 하셨다. 놀랐다. 그런 발상은 대체 어떤 식으로 탄생하는 것일까? 나도 누군가를 이렇게 놀라게 할 멋진 아이디어를 실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고 보니 처음 만난 지 3년 만이네요?


악수를 나눈 후 이사님의 첫인사말은 이러했다. 사옥을 옮긴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만났다며 첫 만남을 기억하고 계셨다. 이사한 지 3년이 되었다 하셨고, 다시 앞으로 3년 더 이곳에 있게 되었다고 하셨다.


3년 뒤 나는 어느 길 위에 서 있을까?


- 엇! 2018년 2월 6일 22시 58분 현재. 3년 전 선물해주셨던 책의 제목이 '내 청춘 3년 후'인 것을 보고 놀란다.(소름~ 까지는 아니다.) 신기하다!

앞으로의 새로운 도전을 생각하면 설레신다는 이사님의 멋진 길을 응원합니다!^^


20180206

by 히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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