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Man's APR 2023
He-Man's APR 2023
RUNNING / 312.4K
HIKING / 16.2K
PULL UP / 412
3월 110K LSD 이후 4월부턴 UTMF 테이퍼링. 은평둘레길을 완전히 달리며 3시간 반 안쪽으로 끊었다. 마지막 점검으로 청광을 달렸다. 처음 달려보는 청광. 막판 알바로 퍼졌는데 다음엔 꼭 서브4 해보는 걸로!
드디어 나의 첫 100마일 UTMF FUJI 165K! 나름 고민하며 준비하고 비틀대면서도 앞으로 나아간 끝에 나도 100마일러가 되었다! 첫 해외대회 완주!
위장 트러블&졸음과의 사투. 후반부 절반은 졸면서 나아갔다. 덕분에 초장거리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에서의 처치 노하우를 얻었다.
100마일이라는 새로운 세계 속에서 많은 걸 깨닫고 배웠다. 앞뒤에서 졸면서 또 절뚝이면서도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해 나아가는 러너들이 있었다. 이전 같으면 ‘저 사람은 힘들겠다. DNF하겠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상태였는데, 이번엔 달랐다. 어느 한 사람도 완주에 대한 의심이 들지 않았다. 이런 존경스러운 사람들 속에서 내가 달리고 있다니!
나는 나를 언제나 믿지만 물리적 상황이 멘탈의 한계를 넘어설 때 그 믿음은 종종 흔들리곤 한다. 멈추고 주저앉고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눈을 감기도 한다. 그럴 때면 언제나 함께 달리는 동료가 있었다. 옆에서 함께 달리는 사람이 100마일을 달리는 사람이라니... 이보다 든든할 수 있을까. 함께 달려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바로 일주일 뒤 KOREA50K 10K를 달렸다. 이렇게 짧은 트레일 대회는 2013년 남산에서 달린 이젠벅 7K 이후 10년만이다. - UTMF 100마일 후 바로 50K 출전하신 분들 보며 나는 아직 멀었다 싶었...- 페이스를 최대한 올려봤는데 역시 아직은 부족함이 많다는 걸 느낀... 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운 운영이었다. 1시간을 넘긴 게 살짝 아쉽지만 생각지도 못한 골든벨에 뿌듯.
4월의 첫 날 산가자 태화산 하이킹. 110K 다음날이긴 했지만, 짧다고 해서 산책하듯 가려했는데 왜 이리 가파른지... 다들 엄청나게 산을 잘 타서 따라가기 힘들었...
해외 100마일 완주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역대급으로 풀업에 소홀했다. 최근 4년 중 두 번째로 낮은 월간 마일리지. 이전보다 많이는 못 하더라도 800~900대는 유지하자.
- 100마일로 시즌 오픈!
- 5월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제주 스테이지 100!!!
@garmin_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