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Man's MAY 2023
He-Man's MAY 2023
RUNNING / 173.7K
HIKING / 15.3K
PULL UP / 511
5월의 시작은 가장 좋아하는 제주국제트레일러닝 대회 스테이지 100K! 아쉽게도 계속된 폭우 속에 대규모 결항 사태로 많은 참가자가 제주 이동에 실패했다. 거기에 예년과 달리 개인보다 팀 경쟁이 더 심해지며 개인전은 빈집이 되어버렸다. 작년에 이어 엄청난 폭우 속에서 치러졌지만 스테이지 레이스는 언제나 그렇듯 행복했다. 무엇보다 남자 개인 5위로 역대 최고 성적이 나와 매우 뿌듯.
제주 스테이지가 폭우로 거리가 줄어들고, 6월이 되자마자 거제 100K 대회이다 보니 마일리지를 채우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200K는 넘길 줄 알았는데 일까지 많았던 5월.
거제 100K 왠일인지 역대급으로 긴장감이 없다. 무슨 자신감인지 이제 100K 완주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이것이 100마일의 효과인가? 분명히 뜨거울 날씨가 유일한 걱정. 코스도 전보다 쉬워졌다 하고 로드 비중이 높아졌다 해 트레드밀과 남산에서 준비했다. 스틱을 쓸까말까 고민 중인데 그래도 쓰는 게 낫겠지?
2023년 첫 캠플스테이 백패킹 프로그램 시작! 오랜만에 찾은 보원사지 사이트는 언제나 마음의 안정을 준다. 아웃도어 프로그램으로 다시 제주를 찾았다. 처음으로 윗세오름도 백록담도 오르지 않아 캠플스테이가 유일한 5월의 하이킹.
800~900대 유지 목표를 결국 달성하지 못했다. 근육이 빠지면서 풀업 회수도 급격히 줄고 있다. 동시에 좌우 불균형이 심화되어 풀업을 길게 가져가지 못하고 있다. 잠깐 부상(?)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뒷목과 어깨 사이에서부터 신경이 눌려 팔이 종종 저려왔었는데, UTMF 며칠 전부터 갑자기 오른손 검지에 힘이 들어가지 않기 시작했다. 손가락질과 젓가락질이 힘들어졌다. 인사를 하려 손을 쫙 펴 보일 수 없게 되었다. 좀 쉬면 나아지겠지 하며 왼손으로 손 인사를 하다가 좀 오래가는 거 같아 결국 병원 행. 목 디스크라고 해서 주사치료와 도수치료를 병행하는 중이다. 가만히 되짚어보니 작년 어깨 쪽 결림 이후 팔이 저려 오지 않았나 싶다. 목 디스크 보단 근육 염증으로 인한 증상이지 싶다. 생각해보니 풀업 좌우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인 것 같다. 결론적으로 당분간은 풀업 회수보다 자세와 좌우 균형에 신경 쓰며 진행해야할 것 같다.
문득 이상근증후군을 허리디스크로 잘못 알아 고생했던 지난날이 떠올랐다. 여러 부상들을 겪으며 결국 시간이 약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멘탈이라는 것과 나는 분명 극복해낼 거라는 것도 알고 있다. ‘오른손으로 못하면 왼손으로 하지 뭐~’ 이러고 있다 언제나 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거니까!
- 6월 상반기 시즌 마무리까지 화이팅!!
@garmin_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