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illa, Spain
스페인 세비야
비가 몹시도 내리는 밤
작은 공연장에서,
플라멩코
가슴을 치는 기타
구슬피 퍼져 흐르는 노랫소리
남녀 무희가 춤을 춘다
기쁨과 슬픔
그리고 외로움에 대하여
알 수 없는 저릿함을 마음에 품은 채
넋을 놓고 바라보던 얼굴 위로
무희의 땀이 떨어진다
불혹의 나이를 넘긴 그들
가쁜 숨과 땀 사이 사람들을 사로잡은 건
긴 시간 그 자리를 지켜온 이의 여유
혹은 자신감
생각해보니
나는 그만한 땀을 흘렸던가
숨도 아직 쉴만한 걸 보니
조금은 더 버텨도 되겠구나
현실이니 미래니 도망치기 전에
지금은 더 힘껏 춤을 추어야 할 때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