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 도둑

방울방울 비를 타고, 오늘은

- 김인경, '비 오는 날에 쓴 편지'

by hearida

비가 오는 날에는 편지를 쓴다

그리운 사람에게

나의 마음을 담아서

누군지 모를 나의 그리운 사람에게


속삭이는 듯한 비는

나의 마음을 적시고

촉촉히 젖은 나의 마음은

따사로운 그대를 그리워한다


내리는 비는

쓸쓸하고 행복하고

외롭지만 따사롭고

슬프지만 즐거운 마음을 만든다


비가 오는 날엔

비가 오는 날엔

그대가 그리워서

또 이렇게 편지를 쓴다


- 김인경, '비 오는 날에 쓴 편지'


밤부터 비가 내려

온 세상이 촉촉해졌어요.


메말라 갈라진 마음에도

조용히 비가 내려

굳었던 마음

말랑말랑하게 하네요.


이 아침처럼

톡톡-


한방울 한방

비가 내리는 날에는


미웠던 사람도 좋은 기억이 되요.

슬펐던 시간도 고운 추억이 되요.



방울방울 비를 타고

오늘

예쁜 마음들만 왔으면 좋겠어요.


물기를 머금은 풀처럼

소담스레 피어난 꽃처럼

그렇

싱그럽고 향기로운 날이었으면 좋겠어요.


비오는 날,

이 하루도 부디

담뿍 행복하기를.


Porto, Portugal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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