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 도둑

바람에, 머리카락 찰랑거리듯

강세형- 강세형,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중에서

by hearida

"나는 가끔
사람의 마음도 짐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참 좋겠단 생각을 한다.

그 사람의 친절한 미소
따뜻한 말 한마디.
내 마음엔 이렇게 바람이 불고 있는데
내 마음은 이렇게나 일렁이고 있는데
그 사람의 마음은 어떨까.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는 거라면 참 좋겠다.
그 사람의 마음에도
살랑살랑
바람이 불고 있는 거라면 참 좋겠다."

- 강세형,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중에서


날이 많이 더워졌어요.

밖으로 나가면 알알이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무겁게 몸을 감싸옵니다.

이런 때
시원한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요즘 걸으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산뜻한 바람이 한 번 불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

날씨 뿐만은 아닌 것 같아요.

가끔 사람들 사이에서도
왠지 모르게 답답한 기분이 들고
마음이 무거워질 때.

그런 때
마음에도

살랑- 하고 바람이 불었으면 하거든요.

기분 좋은 바람이
모든 나쁜 것들을

마음 속에서 몰아내 주었으면 하고요.

제 마음에도
그리고
당신, 혹은 누군가의 마음에도
고운 바람이 기분 좋게 부는
그런 날들이 되기를.

바람에 머리카락 찰랑거리듯
행복이 마음 속에서 물결치는
그런 하루가 되기를.

오늘도 담뿍, 행복하세요. :)

Prague, Czech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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