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 도둑

우리 마음 속 꽃은, 서로 달리 피어서

- 김난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중에서

by hearida

"그대, 좌절했는가?
친구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그대만 잉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가?
잊지 말라.
그대라는 꽃이 피는 계절은 따로 있다.
아직 그 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대, 언젠가는 꽃을 피울 것이다.
다소 늦더라도 그대의 계절이 오면
어느 꽃 못지 않은
화려한 기개를 뽐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고개를 들라.
그대의 계절을 준비하라."

- 김난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중에서


가끔 생각해요.

세상에
적령기라는 게 정말 있는 걸까?

세상은 마치,
모든 것이 다 정해져 있는 것만 같잖아요.

공부를 해서
대학에 가고
취직한 다음에
결혼을 하고...

이 모든게
앞으로 제 삶에 다 정해져 있어서
눈뜨면 예상할 수 있는
그런 매일을 보내야 한다면

그것만큼
끔찍하고 슬픈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우리 마음 속 꽃은
서로 달리 피어서
그 모양새도 향기도 쓰임도
다 제각각인데

똑같은 때에
똑같이 피어나야 한다면

이 세상은
비닐하우스처럼 답답하기만 할 거에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매번 다른 옷을 입는
사계절동안

푸른 하늘
따뜻한 햇빛
맑은 바람을 맞으며

매 순간
제 각기 고운 빛을 지닌 꽃들이
자기 때에 맞춰
피어나는 것처럼,

우리라는 꽃 역시
피어날 때가
다 다른 거겠죠.

그러니 우리,
나에게 알맞은 온도,
알맞은 순간이 올 때까지

아직 피지 않은 나의 꽃을
담뿍 사랑하기를.

한 계절이 끝나면
다른 계절이 돌아오듯

밤이 지면
아침이 오듯

그렇게 자연스럽게
그토록 당연하게

우리의 꽃 역시
언젠가
활짝 피어날 거라 믿어요.

저마다의 꽃이 내는 고운 내음으로
향기로운 세상이 되기를.

오늘도 담뿍, 행복하세요. :)

Vicenza, Italy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9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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