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트릭 모디아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중에서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닌 나는
아무것도 아닌 채로
무엇이나 된 듯이
무엇이 되기 위하여
아무것도 아니면서
아무것이나 된 듯 살아간다.
하지만
당신은 나에게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다.
당신은 나에게
커다란 기쁨이며 행복이며 사랑이다.
그리하여
당신은 나에게 의미 있는 무엇이다.
아무것도 아닌 세상에
당신은 의미 있는 하나의 존재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하나의 존재.
아무것도 아닌 우리들은
의미 있는 당신들을 만나
의미 있는 무엇으로
세상에 존재한다.
그러니,
아무것도 아닌 그대.
부디,
힘을 내기를.
아무것도 아닌 우리는 모두
의미 있는 무엇임이 분명하므로.
그러니 오늘도 담뿍,
행복하기를.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