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자베스 길버트,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중에서
슬픔의 숲 속에 던져질 때면 저는 저만의 동굴을 찾아 꽁꽁 숨어버려요.
그 동굴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라는 빛이 동굴 깊숙이 스며들어 밖으로 밖으로,
그렇게 영원히 헤어 나올 수 없을 것만 같던 멀고 멀었던 숲의 바깥까지 저를 이끌어줍니다.
가끔 슬픔의 숲 속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이들을 만날 때가 있어요.
저도 알아요.
그럴 땐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죠.
잃어버린 것을 다시 되찾지 않는 한.
놓쳐버린 것이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 한.
그래서 하는 말이라곤 고작,
나도 가끔 그 숲에 머물러.
하지만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다시 삶의 빛이 길을 보여주는 날이 올 거야.
시간의 다리가 네 앞에 놓일 거야.
이런 말 뿐입니다.
마냥 행복할 수는 없겠죠.
좋은 날이 있으면 안 좋은 날도 있고, 행운이 있으면 불운도 있고.
그러니 우리 사는 동안 슬픔의 숲에 가끔은 쉬어가듯 찾아가기도 하겠지요.
그래도 그 슬픔에 너무 오래 머물러있지 않았으면 해요.
잠시 쉬었다 곧 빠져나올 수 있기를.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