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종모,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중에서
"더이상 시간에 쫓기어 정작 중요한 것을 흘려보내지 말아야 한다. 미래의 행복을 미리 꿈꾸지 말 것이며 그것을 위해 현재의 사소함을 지나치지 말아야 할 일이다. 지금의 행복이 영원할 것을 기대하지 말며 스쳐 지나가는 것에도 소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느리게 느리도록 나는 그렇게 가고 싶고 살고 싶다."
- 변종모,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중에서
예전에는
맛있는 게 있으면
아껴먹거나
남겨뒀다 가장 마지막에 먹곤 했어요.
왜 있잖아요,
생크림 딸기 케이크
그 꼭대기에 곱게 올려진
빠알간 딸기같은 거요.
바로 먹어버리면
왠지 너무 아까울 것 같기도 하고
미리 먹은 걸 후회할 것 같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맛없는 것부터 꼬역꼬역 다 먹고
마지막에 짠-
두근두근 설레며 먹었어요.
하지만 정작
맛없는 걸 다 먹고 불뚝 나와버린 부른 배에
고이고이 아껴두었던
싱싱한 딸기 한 알을 입에 넣으면
그게
생각처럼 그리 맛있지가 않은 거에요.
어떨때는
못먹고 그대로 버리기까지 하더라고요.
그때 알았어요.
맛있는 걸 너무 아껴두고 미루다 보면
결국에는
늘 맛없는 것만 먹게 될 거라는 걸요.
맛있는 건
가장 배고픈 그 순간에
쏙! 하고 입에 넣어야 하는 거였어요.
그래야 정말 맛있어지는 거더라고요.
뭔가 정말 하고 싶은 일
나를 정말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나중에, 이담에, 언젠가...
이렇게 미뤄두면
어쩌면 우리,
평생 할 수 없게 될지도 몰라요.
시간이 흐른 뒤에 이 마음이
또 어떻게 변할지 우리가 어찌 알 수 있겠어요.
그러다 보면 결국,
일생동안 나를 정말 행복하게 하는 일을
한 번도 못해보고
평생 하기 싫은 일만 하게 될지도 몰라요.
그러니
바로 지금 이 순간,
저를 행복하게 하는 일을
마음껏 즐기렵니다.
안좋은 생각은 탁탁 떨궈내고
오늘의 행복을 담뿍 누리려고요.
그렇게 매일
즐거운 오늘을 쌓아가려고요.
우리 모두에게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하는
소소하거나 큼지막한 일들이
가득 피어나기를.
부기 오늘도
행복이 가득가득 열리는 하루되시길. :)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