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 도둑

가을의 맑은 햇살이, 우리 어둠을

- 김중미, '괭이부리말 아이들' 중에서

by hearida

"높다란 공장 천장 바로 밑에 벽돌 한 개가 떨어져 나가 생긴 구멍으로 마알간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손바닥만 한 구멍으로 저렇게 바락은 햇살이 들어온다는 것이, 어두운 공장 한구석을 환하게 비출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동수는 햇살이 내려 꽂히는 곳으로 가서 섰다. 동수의 뺨 위로 눈부신 햇살이 쏟아져 내렸다. 동수의 할 일은 다른 사람들이 오기 전에 청소를 해놓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동수는 잠시 그 햇살 아래 서 있기로 했다. 그동안 동수의 몸과 마음을 채우고 있던 어둠들을 말간 햇살로 다 씻어 내고 싶었다."


- 김중미, '괭이부리말 아이들' 중에서





모든 것이 무너진 거리에도

다시 풀은 돋아나고

알록달록 색이 입혀지듯,


상처 입은 마음 역시

언젠가

다시 회복될 것을 믿어요.


삶은

무너진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되는 것.


그리 믿고

오늘도 걸어갑니다.

나아갑니다.


가을의 맑은 햇살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채우고 있던 어둠들을

다 씻어내 주길.


부디,

오늘도

소박한 행복이 당신의 머리 위에 내려앉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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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9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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