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 도둑

소진되었던 마음이, 해가 뜰 때마다

- 황경신, '괜찮아, 그곳에선 시간도 길을 잃어' 중에서

by hearida

"이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흘러가면

인생은 조금 나아질 수 있을까.

여기에서 얻지 못한 것을

다른 곳에서 발견할 수 있을까.

지금의 나를 버리고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자꾸만

여기가 아닌 곳으로 가고 싶다."


- 황경신, '괜찮아, 그곳에선 시간도 길을 잃어' 중에서



다시

하나의 밤이 지나

낮을 통과하고 있네요.


오늘은 또,

새로운 하루예요.


왜, 우리

여행 떠나기 전날 말이에요.


여행을 다 마치고 나면

마치

새 삶이 시작될 것만 같아

들뜨고 설레지만


여행이 끝나

제자리로 되돌아오면

어김없이

같은 일상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자기 전에

일기를 쓸 때도 그래요.


한 밤을 자고 나면

이전의 나는 사라지고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날 듯


그렇게

수많은 목표들을 세우고 세우죠.


결국

새 아침이 밝고 나면

전날과 한치도 다르지 않은

그런 나임을 알게 되는데도요.


하지만 그럼에도

다시 기대를 품고

또 굳은 결심을 보태며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또 하루를 준비합니다.


소진되었던 마음이

자는 동안 가득 채워져

매일 해가 뜰 때쯤엔

가득 충전된다면 좋을 텐데요.


담뿍 행복하세요, 오늘도.

당신의 모든 순간에.

감사해요. :)




Bangkok, Thailand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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