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다 이라, '1파운드의 슬픔' 중에서
저의 많은 날들과
우리 가족의 웃음과 눈물과 땀과
고운 추억이 담긴 집.
이곳과도
내일이면 안녕입니다.
딱히
나쁜 일도 아닌데
엄마도 아빠도 저도
왠지
섭섭한 마음을 감출 수 없네요.
괜스레 문고리 한번
벽 한번
마루 한번
그렇게
쓸어내려 봅니다.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
이렇게
말도 건네봅니다.
요즘 들어
조금 힘들고 지쳐서
너덜너덜해진 마음이었거든요.
이삿짐을 싸면서
안 쓰는 물건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듯
옳지 못한 마음과
아픈 마음들도
그렇게
꺼내어서 버릴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모든 것이 꺼내어져
텅 빈 방처럼
복잡한 마음도
텅 비어질 수 있었으면.
그리하여
새로이 시작하는 내일에
좋은 것들을 가득 담아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제가 되기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우리 모두의 오늘이
지난 시간이 품어 온 기회로 가득 찬
그런 하루이기를.
담뿍, 행복하세요.
오늘도.
감사해요, 항상. :)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