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정, '내 심장을 쏴라' 중에서
어제는 하루 종일
새 집을 청소했어요.
이곳을 스쳐간 사람들의 흔적을 걷어내고
저희의 온기를 덧입혔죠.
오늘은 이삿날!
아침에 잠시 짬이 나 쉬고 있어요.
방을 둘러보고
제가 지고 온 짐들을 쳐다보는데
온갖 멋진 인테리어를 다 참고하고도
결국 난 내 것을 택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벗어나려 해봐도
나는 결국 나구나, 싶은 마음.
자신을
너무 잘 알기에
때로 우리는
자기혐오에 빠지거나
가끔은
타인이 되기를 꿈꾸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결국
돌아갈 곳은
'나'라는 자리.
더 이상
제 그림자를 피하지 않으려 해요.
앞으로는
달아나지 않으려 해요.
이렇게 걸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한 걸음씩 천천히
그렇게 걸어나가겠습니다.
부디 우리,
자신의 자리에서
오늘도 담뿍,
담뿍 행복하기를.
감사해요,
언제나 언제나요. :)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