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정훈, '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왔다' 중에서
예전에는
울면 지는 것,
이라고 생각했어요.
모르는 것을 말하면
바보 같은 것,
이라고 여겼고요.
매일 저를
단단한 껍질에 숨기고
힘들게 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런데요.
요즘엔 저,
힘들면 엉엉 울어요.
그냥 우는 게 아니라
정말 아이처럼
소리 내서 펑펑 울어요.
모르는 게 있으면
그냥 툭 터놓고
'난 바본가 봐, 모르겠어'라고 해요.
살아보니 그렇더라고요.
감춘다고 감춰지는 것도 아니고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도 아니었어요.
약한 것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만큼
강한 게 없다는 걸
배워가고 있어요.
힘들면 힘들다고
모르면 모른다고
없으면 없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애써 포장해 낸 모습보다
훨씬 멋져요.
우리는 모두 약하지만
자신의 약함을 그대로 인정함으로써
누구보다 강해질 수 있는 사람들.
밖에는 오늘도 세찬 바람이 불지만
우리 안의 가장 깊은 곳에 숨겨진
여리고 연약한 마음은
부디 따스하기를.
상처받지 않기를.
담뿍, 담뿍 행복하기를.
감사합니다,
오늘도.
언제나 언제나요. :)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