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 도둑

누군가를, 떠올릴 때 마다요

- 윤고은, '밤의 여행자들' 중에서

by hearida

"내가 당신을 떠올릴 때, 내 머릿속에서는 그렇게 별이 빛나고 있을 거예요. 나도, 당신도, 그걸 직접 보지는 못하겠지만 분명 내 머릿속에서는 그렇게 별이 반짝이고 있을 거예요."


- 윤고은, '밤의 여행자들' 중에서



누군가를 떠올릴 때

머릿속에서 별이 반짝,

반짝 빛난다면


그것은

아마도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말일 겁니다.


별이 빛나는 만큼이나

저는

이따금씩


누군가를 떠올릴 때

마음속에서 바다가 철썩,

철썩 파도칩니다.


그것은

또한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말일 겁니다.


깊고 어둡고

끝없이 펼쳐진 겨울의 밤바다 같은

마음속에서


당신의 이름으로 부는 바람에

때로는 기쁨이 어떤 날은 슬픔 또한

하얗게 파도가 되어 부서집니다.


별이든 파도든

누군가를 떠올릴 때

찾아오는 것은 반갑습니다.


저 역시 누군가의

별이나 파도,

어쩌면 꽃이나 돌멩이라도


그렇게 되어 살면

참 좋을 일이라고,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숨결마다 입김이 가득 새어 나오는

추운 날이지만

햇볕은 따스한 오늘.


부디 우리

담뿍,

담뿍 행복하기를.


감사합니다.

언제나

언제나요. :)



Amalfi, Italy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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