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리스 먼로, '행복한 그림자의 춤' 중에서
안다,
라는 말을 알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무언가를
안다,
는 뜻이지요.
하지만 그것을
안다,
라고 할 때
우리는 정말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저는
제가 사랑하는
어떤 이에 대해
안다,
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시간을 내어
그 사람 곁에 조금만 있어보면
안다,
는 말이 무색하게 몰랐던 모습이 보이곤 합니다.
당연하겠죠.
하물며
저 자신에 대해
안다,
고 말할 때에도
산책을 하는 골목 어귀에서
어느 큰 나무 그늘 아래서
커피를 한 모금 넘기면서조차
낯선 저를
발견하곤 하니까요.
그러므로 특히나
누군가를
안다,
는 말은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안다,
라고 말할 때는
머릿속으로
아는 것을 셈하기보다
그저
두 팔을 벌려
그 사람을 꼬옥 안아주는
안다,
가 필요한 게 아닐까요.
안다,
는 말을 입에 넣고
한참을 굴려보다
괜스레 이런 생각이 들었던
아침입니다.
부디 모두
기분 좋은 한 주 보내시길.
안다, 고 생각하는 상대를
있는 힘껏 안아주고
또 안기는 날들 되시길.
그리하여 매일
담뿍,
담뿍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