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노 아야코, '약간의 거리를 둔다' 중에서
때문, 이 아니라
덕분, 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려 해요.
한때는 참으로 미워했던
제가 스쳐지나 온 그 사람들 말이에요.
고마웠고 고맙고
고마울 거예요, 분명.
아주 오래도록.
덕분에 저는 참 많이도 자랐으니까요.
곁에 있는 게 늘 좋지만은 않잖아요.
쥐고 있다고 모두 제 것이 되지도 않고요.
모두에게는 약간의 거리가 필요해요.
어쩌면 아주 많은 거리일지도 몰라요.
영원히 닿을 수 없는.
그건 마치 스쳐지나 버린
또 이렇게 보내고야 말 당신과 나,
그때의 우리처럼.
이제 마음을 추스르고 떠남을 준비할 때에요.
안녕, 안녕히.
잘 지내세요.
부디 잘 지내기를.
떨어진 거리만큼 더 넓은 마음으로 편안히 지낼 수 있기를.
무엇보다 담뿍, 행복하기를.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