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 도둑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 이병률, '끌림' 중에서

by hearida

"우리가 오늘을 살면서 하루하루의 가치가 형편없다고 생각되는 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이병률, '끌림' 중에서



한동안

사람들을 만나는 게

참 두려웠어요.


꽤 오랫동안

밖으로 나가는 게

몹시도 겁이 났어요.


사람 곁에서

무리 속에서

세상 안에서


저는 늘

섞이지 못하고 뿌옇게 떠도는

이방인일 뿐.


그런 제 모습이

참을 수 없었어요.

너무 한심하기만 했죠.


아직도 겁이 나요.

여전히 잘 모르겠거든요.

잘 어울리는 법이란 게 대체 뭔지.


하지만 이제

이런 생각은 해요.

그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


뭐 어때서요.

굳이 바꿀 필요 있나요.

지금의 저로도, 전 괜찮아요.


형편없는 모습이라도

그럼에도 저,

이대로 끝은 아니기에

다시 용기를 그러내어 나아가자,

결심했어요.

그런 오늘, 이에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부디 오늘도 담뿍, 담뿍 행복하시길.

감사해요. :)



Dubrovnik, Croatia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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