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 도둑

좀 비켜난, 자리에서

- 박완서,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애수' 중에서

by hearida

"때로는 중심에서 좀 비켜난 자리가 윗자리일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생각을 할 때도 있다. 왜냐하면 좀 비켜난 자리에선 뭘 더 많이, 더 총체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박완서,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애수' 중에서



지금의 자리가

세상의 중심인지

혹은 아닌지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항상 그랬어요.


다만,
나의 중심에

내가 잘 살고 있는가,


그리하여

나의 눈으로

세상을 제대로 보고 있는가,


궁금한 것은

언제나

다만 그뿐입니다.


세상의 길에서

조금은 비껴 나더라도

나만의 길을 찾을 수 있기를.


그 길 위에서

나의 중심을 잡고

나의 눈으로 바라보며


그렇게 천천히

나의 걸음을 옮길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라며.


담뿍,

담뿍 행복하세요.

여러분의 길 위에서, 오늘도. :)



Dubrovnik, Croatia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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