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 도둑

여전히, 이토록

- 파울로 코엘료, '불륜' 중에서

by hearida

"어쩌면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더 이상 잠을 이룰 수 없는 건 계절 탓이 아니다. 밤이 찾아와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을 때면 나는 모든 것이 두렵다. 삶, 죽음, 사람 혹은 사랑의 결핍. 새로운 모든 것이 단숨에 습관이 되어버린다는 사실. 죽는 날까지 끊임없이 반복될 판에 박힌 일상에 내 인생 최고의 시절을 낭비하고 있다는 느낌. 그리고 아무리 흥미진진하고 흥분되는 것일지라도, 미지의 것을 대면해야 한다고 생각할 때 찾아드는 순전한 공포까지."


- 파울로 코엘료, '불륜' 중에서



굳게 쥔

제 두 손을 펼치면


그 바닥에 놓인 것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요.


마치

아무것도 없는 것만 같죠.


하지만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어요.


인생 최고의 시절은

아직 오지 않았으니.


이 삶에서 낭비되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으니.

제 자그마한 시간조차

여전히 이토록 의미 있으니.


아무쪼록 오늘도

담뿍, 행복하세요. :)



Budva, Montenegro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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