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세형,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중에서
맞아요.
저도 늘 이렇게 생각했어요.
아, 믿어버렸구나.
그렇게 멍청하게, 또 믿어버렸구나.
분함에 가슴을 치다
마음의 문들을 하나씩 닫아버렸지요.
다시는 누구도
믿지 않겠다 다짐했어요.
함부로 아무나
곁에 두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하지만,
그렇지만요.
믿어야 할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은
또 얼마나 불행한 일인지.
내 지나온 두려움 때문에
소중한 이에게 먼저 등을 돌려야 하는지.
그런 질문들이 웅크린 제 어깨를 두드려
쉼 없이 말을 걸었어요.
그래서 저는
결국 믿어보기로 했어요.
다른 누구도 아닌
제 소중한 사람을.
가끔씩 아팠던 과거의 날들이
숨도 쉴 수 없이 목을 조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멍청한 게
불행한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말인데요.
지금 두려움에 갇혀 있다면
아무쪼록 용기를 내어
부디 행복하셨으면 해요.
당신의 소중한 사람과 함께
언제나 언제나요.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