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스 월터, '시인들의 고군분투 생활기' 중에서
아무리 깊은 바다라 해도
다다를 바닥이 있는데
어째서 이 시련에는
끝이 없는지,
어쩌면 영원히 닿을 수 없는
그 바닥을 찾아
우울의 바닷속을
오래 헤매다
결국 숨이 다 차 버려
모든 게 끝나는 건 아닌지.
마음이 아플 때마다
아픔 그 자체보다는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더 두려워지곤 해요.
그러나
늘 그래 왔듯
언젠간 반드시
그 바닥에 닿을 날이 오겠죠.
그럼 톡, 하고
발끝으로 그 바닥을 치고
다시 수면 위로 올라 와
깊은숨을 내쉴 수 있을 거예요.
노을이 진 후 깊은 어둠 끝에
다시 해가 떠오르듯
내일 아침엔
우리 다시 높이 오를 수 있기를.
힘껏
바닥을 치고.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