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로이 데이킨, '널 만나러 왔어' 중에서
나이를 먹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지나간 날이 자주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저는 아주 고약한 이십 대를 보냈어요.
매일 아침,
저로 일어나 저로 살아가는 것이
견딜 수 없이 싫었어요.
나는 날씬하지 않아
나는 예쁘지 않아
나는 잘나지 않아
나는 특별하지 않아
누가 저에게 뭐라 하기도 전에
스스로 저를 막아섰어요.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미리 포기하고 구석에 숨어있곤 했어요.
편한 시선으로 돌아볼 수 있게 된 지금은
저의 이십 대가 참 안쓰럽고 안타깝기만 해요.
미처 못하고 놓아버린 일들이
자꾸 제 뒤를 붙잡습니다.
그냥...
지금 무언갈 망설이고 있다면
주저하고 고민하고 있다면
해보면 어떨까, 조심스레 권하고 싶어요.
누군가가 비웃을 수도 있고
처참하게 무너질 수도 있고
완벽하게 실패할 수도 있고
한참을 돌아가야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비웃음이나 상처가
모두 사라진 후에도
아쉬움과 후회는
그 자리에 아주 오래 머물더라고요.
괜찮아요,
괜찮을 거예요.
절대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그 선 너머에서도
우리는 분명 괜찮을 거예요.
그러니 용기를 내었으면.
언젠가 오늘의 저처럼
후회의 자리에
미련스레 오래 머물지 않도록.
행복하세요.
성난 햇살과 무성한 잎 사이로
이제 곧
고운 바람이 부는 계절이 올 테니.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