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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ndon Chung Oct 18. 2015

추측과 경험, 일반화 그리고 띠댜오

겉과 속다른 것이 흔한 중국

低调(띠댜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단어 하나로 충분하다.


2015년 10월중순, 많은 중국 전문가들이 중국에 대해서 논할 때, 내가 주로 보는 것은 한가지이다.


직접 부딪히는 스타일의 전문가인지, 아니면 여기저기서 얻은 데이터를 정보화 하는 수준인지....


당연히 내가 선호하는 중국에 대한 진짜 전문가는 부딪히며 직접 데이터를 얻고 이를 분석하며, 자신만의 감각으로 비전을 제시하는 이들이다.


물론,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자신들이 특별히 주목하는 전문가들이 있을것이다. 그 만큼 이제는 중국에 대한 정보들이 점점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자가 꼭 얘기하고 싶은 것은, 다른 독자분들도 꼭 기본적인 중국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이런 정보들을 스스로 이해하라고 조언하려 한다.


중국에 대해서 글을 쓰는 타입중에서 자신의 경험이 위주가 되는 것이 제일 흔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전문가들 대부분은 마치 자신의 경험이 중국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일반화 시키려는 경향이 강하다.

만약 여러분이 접하는 정보가 '중국은 이렇다' 라는 식의 서술이라면 이를 절대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라. 반드시 해당 전문가가 주로 활동했던 지역의 특성으로 봐야한다. 즉, '이 전문가가 경험했던 어떤 성의 어떤 지역 특성이구나' 라고 이해해야만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전문가 부류는 막연한 '추측'으로 중국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곤 하는데, 이는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알다시피 '정보'란, '데이터'를 가공하여 완성되지만 이 과정에서 개인적인 선입견이 영향을 줄 수 있다. 물론, 중국에서 오랜 생활을 했다거나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예측을 잘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추측이라는건 주관적이기에, 반드시 해당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심지어 이 근거도 추측인 경우가 많지만... )도 꼭 함께 확인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모든 전문가 타입이 전달하는 내용에 큰 변수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低调(띠댜오) 이다.


 띠댜오 라는 말의 의미은 '사실보다 더 축소'한다는 의미로, 쉽게 말한다면 '과장'의 반대라 볼 수 있다.


 중국의 기업들 중 특정한 상황이나 또는 기업 자체의 문화가 이렇게 '띠댜오'한다 라면서, 자신들의 자세를 낮추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을 전문가들이 가장 예측 불가능한 변수라고 보면 된다.

 만약 어떤 기업이 여러가지 이유로 과장된 포장을 한다면 전문가들은 이걸 사실로 밝히기 위해서 여러가지 조치를 할 수 있는 반면, 기업이 띠댜오 로 나가버리면 전문가들은 이런 사실을 거의 제대로 접근하기가 힘들다.


 이것은 기업의 단점등을 감춘다는 것이 아니라, 장점을 내놓지 않고 숨긴다는 뜻으로, 예를 들면 어떤 회사가 상장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면, 외부에 최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해 이런 조치를 하곤 한다.


 이런 중국인들의 행동은 기업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일종의 전략이 되기도 한다.


 이런 특징을 이해하지 못하고 막연하게 경험위주나 추측성으로 중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판단하기 때문에 종종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갑자기 일어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사실은 이런 띠댜오 형태로 진행되던 일들이 물 위로 올라왔을때 모두 깜짝 놀라거나, 또는 서두르게 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즉, 필자의 글을 읽는 독자분들이라면, 필자가 공유하는 내용 이외에도 더 많은 무언가가 이루어지고 있고, 또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면서 중국에 대한 정보를 얻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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